버지니아 민주당(DPVA) 의장 수잔 스웨커가 10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했다.
2015년 3월부터 민주당 의장을 맡아온 스웨커는 성명을 통해 “지난 10년간 버지니아 민주당을 이끄는 것은 제게 있어 큰 영광이자 특권이었다”며 사임을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그녀는 “지난해 11월 선거에서 강한 승리를 거둔 만큼, 이제 당을 더욱 발전시키고 강화할 새로운 리더에게 바통을 넘길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스웨커는 2015년 의장직에 출마했을 당시 버지니아 민주당의 기반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당 조직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였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지난 10년 동안 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상근 직원 확대, 지역 위원회 강화, 연중 운영되는 유권자 보호 및 교육 프로그램 등을 확립했다고 평가했다.
마크 워너 민주당 상원의원은 X(구 트위터)를 통해 “수잔 스웨커는 중요한 일을 해왔으며, 때로는 힘들고 인정받지 못하는 역할도 맡아왔다”며 “그녀 덕분에 버지니아 민주당은 더 강하고 효과적인 조직으로 자리 잡았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스웨커의 임기 동안 버지니아 민주당은 여러 차례 주요 선거에서 승리했다. 2017년에는 민주당 소속 랠프 노덤이 버지니아 주지사로 당선됐으며, 2019년에는 버지니아 하원과 상원을 모두 장악해 2020년과 2021년에 걸쳐 진보적인 법안을 통과시켰다. 여기에는 마리화나 합법화, 사형제 폐지, 버지니아 청정 경제법(Virginia Clean Economy Act) 등이 포함된다.
또한, 2024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국적으로 승리했음에도 불구하고 버지니아에서는 51% 이상의 유권자가 민주당 후보인 카말라 해리스를 지지하는 결과를 보였다.
스웨커는 당 조직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선거 전략을 구축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그녀의 리더십 아래 버지니아 민주당은 상근 직원 확대, 지역 조직 강화, 선거 자금 조달 확대 등을 이루었으며, 공화당이 강세를 보이던 지역에서도 민주당의 기반을 확장했다.
테리 맥컬리프 전 버지니아 주지사는 X를 통해 “나는 거의 10년 전 스웨커를 민주당 의장으로 추천했으며, 그녀가 민주당의 가치를 지키고 버지니아 전역에서 당을 지원하며, 무엇보다 민주당 후보들의 당선을 위해 헌신할 것이라고 확신했다”며 “그녀는 그 모든 것을 해냈을 뿐만 아니라 역사적인 성과를 이루어냈다”고 평가했다.
스웨커는 오는 3월 후임자가 선출된 후 자리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버지니아 민주당 운영위원회는 2월 20일 회의를 열어 선거 절차를 결정하며, 3월 22일 후임 의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스웨커는 “나는 버지니아 민주당이 유능한 지도력 아래 지속될 것이라는 자부심과 확신을 가지고 물러난다”며 “우리가 구축한 탄탄한 기반은 앞으로도 버지니아가 민주당의 강력한 지역으로 남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유에스코리아 윤영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