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 날 발효될 예정이었던 소셜 미디어 앱 TikTok 금지 조치를 시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틱톡의 운명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손에 넘어가게 되었다.
지난해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법안에 따르면, 틱톡의 중국 본사인 바이트댄스는 1월 19일까지 틱톡을 매각해야 했다. 그러나 바이든 행정부는 이 법안의 시행과 틱톡 금지 조치의 집행 여부를 차기 행정부에 넘기기로 했다.
한편, 틱톡 금지를 주장했던 트럼프 당선인은 틱톡을 미국 내에서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그의 인수팀은 이를 어떻게 실현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발표하지 않았다.
TikTok CEO Shou Zi Chew는 SpaceX의 CEO인 Elon Musk, Meta의 CEO인 Mark Zuckerberg, OpenAI의 CEO인 Sam Altman, Amazon의 설립자 Jeff Bezos와 함께 취임식에 연단에 앉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차기 행정부가 틱톡의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했다.
틱톡 금지 및 구제 논의는 당파를 초월해 이루어졌다.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Chuck Schumer는 목요일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해 틱톡 금지 시한 연장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슈머의원은 상원 연설에서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며, 미국 내 수백만 사용자의 삶과 생계를 방해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공화당 상원의원Tom Cotton은 연장 법안의 처리를 막으며, 틱톡이 충분한 시간을 가졌다고 주장했다.
코튼의원은 “틱톡은 우리의 아이들을 중독시키고 데이터를 수집하며, 공산주의 선전을 퍼뜨리는 중국 공산당의 스파이 앱”이라고 비난했다.
틱톡, 바이트댄스, 앱 사용자들은 이 법에 대해 법적 도전을 제기했으며, 대법원은 지난주 구두 변론을 들었다. 법원은 국가 안보를 이유로 틱톡 매각을 요구하는 이 법안을 지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첫 임기 때 틱톡을 금지하려 했던 트럼프 당선인은 틱톡에 대한 입장을 뒤집고 2024년 대선 캠페인 기간 동안 TikTok에 가입했고 그의 팀은 종종 남성적인 콘텐츠를 홍보하고 널리 확산되는 것을 목표로 하여 젊은 유권자, 특히 남성 유권자와 소통하기 위해 TikTok을 사용했다. 그는 캠페인 기간 동안 “TikTok을 구하겠다”고 약속했고, 이 플랫폼이 그가 더 많은 젊은 표를 얻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인정했다.
하이유에스코리아 윤영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