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팩스 카운티는 루트 50과 웨스트 옥스 로드 인근에 위치한 94개 객실의 비어 있는 호텔 건물을 가정폭력 피해자와 가족을 위한 긴급 쉼터로 전환하기 위한 계획을 진행 중이다.
페어팩스 카운티 재개발 및 주택 당국(FCRHA)은 지난 8월 이 호텔 건물(3997 Fair Ridge Drive)을 1,450만 달러에 매입했으며, 이는 쉼터가 필요한 가족과 서비스 제공을 통합하기 위한 조치다.
카운티 주택 및 커뮤니티 개발 부서(HCD)의 홍보 매니저인 앨리슨 피어스는 “페어리지 쉼터는 안전한 시설과 음식 제공 외에도 연방 혜택 등록, 신분증 발급, 안전하고 영구적인 저렴한 주택 확보, 의료 서비스, 고용 기회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어리지 쉼터는 2025년 봄에 개장될 예정이며, 이는 매년 12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 운영되는 카운티의 저체온증 예방 프로그램 종료 시점과 일치한다. 현재 건물은 화재 경보 시스템 업그레이드 및 주차장 재포장 등 소규모 수리를 통해 사용 가능 상태로 개선 중이다.
그러나 주요 개보수 작업은 페어팩스 카운티 수퍼바이저회와 카운티 계획 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진행될 수 있다.
수퍼바이저회는 1월 14일 이 부지를 공공 용도로 사용하는 것을 허용하기 위한 경미한 변경 사항에 대해 투표할 예정이며, 계획 위원회는 1월 29일 공개 청문회를 통해 이 프로젝트가 카운티의 종합 계획과 일치하는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어팩스 카운티 계획 및 개발 부서는 19일 오후 7시부터 8시까지 이 프로젝트와 관련된 가상 공개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1단계에서는 레스턴의 엠브리 러커 커뮤니티 쉼터(11975 Bowman Towne Drive)의 가족 전용 40개 침대를 페어리지로 이전한다. 엠브리 러커 쉼터는 현재 가족과 자녀가 없는 성인을 모두 수용하고 있으며, 레스턴 타운 센터(RTC) 북쪽 재개발 계획의 일환으로 새로 지어질 예정이다. 새 시설은 성인 전용으로 운영되며, 수용 인원이 확대되고 의료 침대와 훈련 및 고용 개발을 위한 일용 서비스, 영구 지원 주택 등이 포함된다.
2단계에서는 레스턴에 위치한 40개 침대의 가정폭력 쉼터를 페어리지로 통합하고 수용 인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추가적인 부지 및 건물 개보수는 카운티 공공사업 및 환경 서비스부의 자본 개선 프로그램을 통해 관리될 예정이다.
이번 새 쉼터 설립은 워싱턴 D.C. 지역의 노숙자 인구가 계속 증가하는 가운데 추진되고 있다. 2023년 8,696명이었던 노숙자 인구는 2024년 9,774명으로 12% 증가했다.
페어팩스 카운티의 노숙자 인구는 2020년 1,041명에서 올해 1,278명으로 증가했지만, 지난 1년 동안 32명이 감소해 지역 내 유일한 감소세를 보였다. 카운티 관계자들은 이를 노숙자 방지 및 종식을 위한 사무소와 비영리 파트너들의 쉼터 수용 능력 확대 노력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5년 동안 카운티는 쉼터 침대 수를 2019년 1,072개에서 2024년 1,291개로 20% 늘렸다. 하지만 여전히 가족과 가정폭력 피해자를 위한 긴급 쉼터 침대는 수요를 충족하기에 “불충분”하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스프링필드 지구 팻 헤리티 수퍼바이저 (공화)는 12월 3일 건물 이전에 반대표를 던졌다. 그는 “긴급 쉼터 필요성을 이해하지만, 19일 예정된 공개 회의 이후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투표를 미룰 것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설리 지구 캐티 스미스 수퍼바이저 (민주)는 “우리 커뮤니티에 꼭 필요한 프로젝트를 지연시킬 수 없다”며 빠른 진행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페어팩스 카운티는 초기 개선 및 개보수 작업을 위해 410만 달러의 연방 기금을 받았으며, 카운티 자금은 사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제프 멕케이 수퍼바이저 의장은 “페어팩스 카운티가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비상 쉼터 용량을 개선하고 확장할 수 있는 드문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히고 이번 쉼터 설립이 가족과 가정폭력 피해자를 지원하는 긴급 주택 서비스를 신속히 확대하는 중요한 기회라고 강조하고 있다.
하이유에스코리아 윤영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