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에 거주하는 이브라힘 에마누엘 드 라 크루즈(25세)가 메릴랜드와 버지니아를 포함한 고급 주택 지역에서 발생한 우편물 도난 및 우체국 직원 대상 무장강도 혐의로 기소됐다고 당국이 밝혔다.
미국 컬럼비아 특별구 연방검찰청에 따르면, 드 라 크루즈는 여러 차례 우편물 도난과 2024년 8월 우편 관리 직원을 대상으로 한 무장강도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조사됐다.
당국은 2023년 12월부터 워싱턴 D.C. 메트로폴리탄 지역의 고급 주택 단지에서 잇따른 우편물 도난 사건을 수사해왔다. 드 라 크루즈는 도난당한 USPS 열쇠를 사용해 우체통과 아파트 우편함 등을 열고 우편물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그의 범행은 경찰 감시 카메라, 휴대폰 위치 정보, 그리고 소셜 미디어 게시물을 통해 밝혀졌다.
그는 2024년 2월부터 8월까지 워싱턴 D.C., 버지니아, 메릴랜드 전역에서 여러 차례 우편물 도난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도난한 우편물을 통해 수집한 개인 정보를 이용,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은행 계좌와 신용카드를 개설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렇게 개설한 계좌를 통해 학비, 임대료, 휴대폰 요금 등을 결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USPS의 데이먼 우드 검사관은 “우편 배달원과 고객의 안전을 지키는 것은 USPS의 최우선 과제”라며, “이번 사건은 우편 서비스의 신뢰성을 보호하기 위한 당국의 노력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당국은 드 라 크루즈를 포함한 우편물 도난 및 폭력 범죄자들을 법의 심판대에 세우기 위해 지속적으로 법 집행 기관과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말연시에는 우편물 배달량이 급증해 이와 같은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경찰은 시민들에게 우편물 수령 시 신속히 회수하고, 의심스러운 행동을 발견하면 즉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우편물의 안전을 위해 각 가정에서도 더욱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편, 우체국에서는 USPS의 미리 알림 서비스(Informed Delivery)를 통해 우편물 도난 예방과 편리한 우편물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있다. 2017년 4월부터 미국 전역에서 시작된 이 서비스는 처음에 일부 지역에서 시범 운영된 후, 전국적으로 확대되었다.
우체국 사이트 USPS.com에서 집주소 이름 등록하고 확인되면 곧 도착할 우편물과 패키지를 미리 당일 아침에 이메일로 알려준다. 이메일, 온라인 대시보드 또는 USPS Mobile® 앱을 통해 우편물 및 패키지 업데이트를 미리 확인할수있다.
https://www.usps.com/manage/informed-delivery.htm
하이유에스코리아 윤영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