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는 전 세계적으로 수만 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가장 독특한 위치에 새롭게 문을 연 매장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남한 최북단 경계 지역인 애기봉 평화생태공원에 29일 개점한 스타벅스는 북한의 조용한 산촌을 바라보며 커피를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장소로, 군 검문소를 통과해야만 접근할 수 있다.
이 스타벅스는 북한 땅과 약 1.5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송악산 아래 개풍군의 자연 그대로의 마을 풍경을 내려다볼 수 있다. 카페 내부는 북한을 바라볼 수 있도록 창문과 테이블이 배치되어 있으며, 개점 첫날인 지난 금요일에는 약 40여명의 방문객이 찾아와 그 중 일부는 외국인이었다고 전해졌다.
김포시가 유치한 이 스타벅스는 경계 지역 관광 활성화를 목표로 하며, “한반도의 견고한 안보를 상징하는 자본주의의 아이콘”으로 소개되고 있으며, 맑은 날에는 전망대의 망원경을 통해 북한 주민들을 볼 수 있다.
애기봉 평화생태공원은 한국전쟁(1950년-1953년) 당시 중요한 전투가 벌어진 언덕 위에 자리 잡고 있으며, 북한을 관찰할 수 있는 전망대를 비롯해 정원, 전시 및 회의 공간, 해양 전쟁 기념관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김포시는 파주와 같은 다른 접경 지역들처럼 이곳을 관광 명소로 개발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
또한, 이 공원은 전쟁의 상처를 극복하고 세계 평화를 상징하는 국제적 명소로 성장하고자 하는 희망을 담고 있다. 공원 웹사이트는 이 지역이 “평화, 생태, 관광이 융합된 세계 평화의 상징으로 성장”할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히고 있고, 한강과 조강이 만나는 지점에 위치해 단절된 역사와 문화를 연결하며, 생태적 자연이 풍부한 국경 지역의 상징적인 장소로 설명된다.
김포시 김병수 시장은 “북한과 가까운 이 지역이 예전에는 어둡고 우울한 곳으로 여겨졌으나, 이제 이곳은 밝고 따뜻하며, 평화와 안보를 상징하는 중요한 관광 명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유에스코리아 윤영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