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맥케이 페어팩스 카운티 수퍼바이저 의장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이 지역 경제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우려하며 적극적인 대처 의지를 표명했다. 맥케이 의장은 최근 베일리스 크로스로드의 미니 페이튼 커뮤니티 센터 재헌정식에서 주민들과 만나 연방정부 축소와 복지 프로그램 삭감에 대한 입장밝혔다.
맥케이 의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방 정부 축소 계획이 페어팩스 카운티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방 정부의 대규모 축소는 연방 계약 업체와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직격탄이 될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현재 페어팩스 카운티는 버지니아주 전체 연방 계약의 40%를 차지하며, 이와 관련된 계약 규모는 총 380억 달러에 달한다. 맥케이 의장은 “우리 카운티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또 다른 충격은 감당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무원 보호를 약화시키는 ‘스케줄 F(Schedule F)’ 정책을 부활시키고, 연방 복지 프로그램에 대한 대폭 축소를 제안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맥케이 의장은 “공무원들이 정치적 이유로 해고되는 것은 전문성과 독립성을 훼손할 것”이라며 강하게 반대했다.
특히 메디케이드(Medicaid)와 같은 건강 프로그램 및 연방 주택 지원 프로그램의 축소는 페어팩스 카운티의 복지 체계를 위태롭게 할 수 있다. 그는 “우리 카운티의 무료 건강 클리닉 수요가 증가하고, 주택 바우처 감소로 인해 가족들이 불안정해질 위험이 크다”고 우려했다.
세수 확보 방안으로 타이슨스 지역에 카지노 건설을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지만, 맥케이 의장은 여전히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는 “카지노 건설을 통해 얻는 잠재적 수익을 카운티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이를 허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맥케이 의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규모 불법 이민자 추방 계획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이민자들이 지역 경제에 필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범죄와 무관한 이민자들은 경제적 번영에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페어팩스 카운티는 신뢰 정책(trust policy)을 통해 이민자들의 신분을 법 집행 기관과 공유하지 않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우리 커뮤니티는 이민자들이 법 집행 기관과 편안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맥케이 의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첫 임기를 통해 얻은 경험이 이번에는 더 나은 준비를 가능하게 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현재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하고 보수 성향의 대법원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도전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우리 카운티는 경제와 공동체를 보호하기 위해 현명하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올바른 싸움을 선택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미래를 섣불리 예단하지 말고, 하루하루 신중히 대응해 나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주민들에게 전했다.
페어팩스 카운티는 다가올 도전에 대비하며 지역 경제를 보호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하이유에스코리아 윤영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