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통령과 상, 하원 의원들을 뽑는 이번선거에 유권자들이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 투표소에 몰려들면서 화요일 아침부터 각 투표소는 활기에 넘쳤다. 자원봉사자 A씨는 “조기투표를 한 유권자들도 많았지만, 이렇게 많은 한인들이 투표에 참여하기 위해 투표소를 찾는 모습은 처음 본다”고 전했다.
이번 선거는 가족 단위로 투표소를 찾는 유권자들이 많아 이목을 끌었다. 부모님과 함께 나온 젊은 유권자들,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줄을 서면서 예년과는 다르게 바쁘게 돌아가는 투표소 분위기가 느껴졌다.
또한, 아시안 아메리칸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도 진행되었다. 투표를 마친 유권자들에게는 어느 당에 투표했는지, 투표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는지, 학력과 연령, 번역된 투표용지와 통역 필요 여부, 투표에 영향을 준 주요 사안들에 대한 질문들이 주어졌다. 이외에도 인종 차별 경험, 낙태와 임대료 통제에 대한 입장 등도 조사 항목에 포함되어 유권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하려는 노력이 돋보였다.
눈에 띄는 장면 중 하나는 아버지는 민주당의 해리스를, 아들은 공화당의 트럼프를 지지하며 서로 다른 선택을 한 가족들이 함께 투표에 참여하는 모습이었다. 경기 회복을 바라는 유권자부터 이민 정책과 낙태 문제에 대한 의견을 표명하는 이들까지, 다양한 목소리가 투표소를 채웠다.
또한, 인증샷을 찍어 소셜 미디어에 올리는 유권자들도 많았다. 활기 넘치는 투표소 분위기와 함께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모습이 사회적 참여의 의미를 더했다.
에난데일 지역은 한인 어르신 유권자들이 많이 찾은 반면, 콜린 파웰 투표소는 젊은 한인 유권자들이 주로 방문해 세대별 참여 양상을 엿볼 수 있었다. 각 투표소 입구에는 민주당과 공화당을 지지하는 자원봉사자들이 전단지를 나눠주며 유권자들의 한 표를 호소하기도 했다.
하이유에스코리아 윤영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