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파병 북한군 18명 집단 탈영…‘부랴트인’ 위장해 1만명 파병>>
앞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의 남한 귀순 행렬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는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군 18명이 쿠르스크주와 브랸스크주 경계,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7㎞ 떨어진 지점에서 부대를 이탈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러시아군이 현재 수색 작업을 시작했으나 상부에는 탈영 사실을 숨기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탈영한 이유에 대해 구체적으로 확인된 동기는 없지만, 몇 가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먼저, 이들 병력은 러시아와 북한 간 군사 협력의 일환으로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전쟁터에서의 극한 상황과 언어 장벽 등으로 인해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을 가능성이 크다. 러시아군 내에서도 이들의 탈영 사실을 은폐하려는 시도가 있었다는 보도가 있어 내부 갈등이나 사기 저하가 주요 원인일 수 있다.
또한 전쟁터의 열악한 환경과 북한 병력의 심리적 압박이 탈영으로 이어졌을 수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군이 이 전쟁터에서 총알 받이로 전략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언론은 지난 3일 도네츠크 전선에서 자국군 미사일 공격으로 사망한 러시아 측 20여명 가운데 북한군 6명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의 강압적인 파병으로 외화벌이로 전락한 그들이 동료들의 이러한 개죽음을 모를 리 없을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처음으로 공식 인정했고,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이미 특수부대 1,500여 명이 파병 되었고 총 파병할 규모가 1만2,000명(사단급)에 달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그만큼 많은 북한군의 탈영이 이루질 가능성도 높다는 사실이다.
국가정보원에서는 이들 탈영병들이 집단으로 행동하고 있는지 아니면 뿔뿔히 흩어져 움직이고 있는지, 그들의 행선지가 어딘지를 모니터링하고 있을 것이다.
이들 탈영병들이 전쟁이 벌어지는 우크라이나에서 남한으로 도망치기 위해선 복잡한 지리적·경로상의 어려움이 많다. 북한군이 러시아 또는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탈출하려면 먼저 인접한 동유럽 국가나 중국을 거쳐야 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러시아와 중국 당국의 감시망을 뚫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러시아에 파견돼 일하던 북한 군인과 노동자들이 탈북해 국내에 입국한 사례도 있기에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20~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이들 남성 9명은 2022년 12월 한국으로 들어와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하나원)에서 국내 정착 교육을 받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이 ‘집단 탈북’한 것은 아니며, 러시아에 제각기 다른 현장에서 근무하다 탈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즉 러시아에도 북한이탈주민을 돕는 손길이 뻗혀 있다는 증거이다.
앞으로 북한군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터에서 남한으로 탈출할 가능성은 여러 가지 현실적, 지리적 요인으로 인해 낮지만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하이유에스코리아 강남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