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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한인, 변곡점을 넘어 미래를 디자인하다”… 세계한인정치인 96명, 여의도에서 뭉쳤다

축사하는 이상덕 재외동포청장과 김영근 이사장(오른쪽)

‘제10차 세계한인정치인 포럼’이 20일 자신의 거주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96명의 한인 정치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한 막을 올렸다.

2007년 발족된 ‘세계한인정치인 포럼’은 나라와 정치 성향이 각기 다른 세계한인정치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거주국 한인 정치력 신장과 모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과제에 대한 논의를 통해 모국과의 상생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세계 한인, 변곡점을 넘어 미래를 디자인하다”라는 주제의 이번 포럼에서는 ▲평화/안보, ▲역사/해리티지, ▲복지/정책, ▲교육/문화 4개 주제별로 국내 전문가를 초청, 저출산․고령화 문제 및 전세계적인 한국문화 확산 현상의 이해와 문화 다양성 포용 등 대한민국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과제와 이슈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도 진행 된다.

대한민국 정치 1번지인 여의도에서 열린 이날 개막식에는 우원식 국회의장(민)을 비롯하여 나경원 의원(국), 이기헌(민) 등 국내 정치인들도 대거 참석하여 축하했다.

작금의 우리 정치현실은 서글플 뿐이다. 국민과 경제는 글로벌 중추국가로 세계 6강 시대에 진입하고 있는데 정치는 아직 후진국이다.

여의도 입법부 수장인 우원식 국회의장은 축사에서 “최근 많은 국가에서 한인 정치인이 배출되고 있고 거주국과 모국과의 가교 역할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면서 “역대 최대 규모인 총14개국 96명의 정치인이 참가 했고 특히 젊은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하여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또 이상덕 재외동포청장은 “대한민국과 재외동포사회가 함께 발전하고, 이러한 상생발전이 인류공영과 세계평화의 증진에의 기여로 이어지도록 하는 방안에 대해 지혜가 모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화와 타협이 사라진 여의도에는 여야 극한 대치 상황만 계속되고 있다. 차세대 동포정치인이 대거 참가하여 정치력 신장을 도모하는 이번 포럼에 국내 정치인들도 대거 참여하여 대화로 상생하는 그들의 선진국형 정치철학이 여의도에 유입되었으면 싶다.

여의도에 위치한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주최 환영 만찬으로 진행된 개막식은 연아마틴 세계한인정치인협의회장(캐나다 연방 상원의원)의 개회사로 시작되어 조태열 외교부장관 특별강연, 우원식 국회의장의 축사, 이상덕 재외동포청장 축사, 김영근 재외동포협력센터장 환영사가 있었고 이어서 캐런 배스 LA 시장, 미셸 스틸 미 연방하원, 앤디 김 미 연방하원을 비롯한 주요 한인 정치인들의 포럼 10주년 축하 영상 메시지도 있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개회식 특별강연을 통해 세계 각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한인 정치인들을 대상으로 우리의 글로벌 중추국가 외교에 대해 설명하고,이번 포럼이 “한인으로서 정체성과 유대감을 다지고 국적과 문화장벽을 넘어 우의를 다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김영근 재외동포협력센터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여러분이 그 자리에 있기까지 얼마나 힘든 지는 미국에서 32년을 살아본 제가 더 잘 알고 있다. 강인한 도전정신으로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세계정치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는 한인 정치인 여러분들의 성공은 우리 모두의 큰 자랑”이다고 했다.

김 이사장은 또한 “차세대 동포정치인이 과거보다 많이 참석하여 동포사회의 변화와 함께 포럼의 긍정적 의미와 역사도 발전해 가고 있다”면서 “거주국과 모국이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좋은 논의와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강연을 마치고 떠나는 조태열 장관과 김영근 이사장.

연아마틴 세계한인정치인협의회장은 10회차를 맞는 포럼 개회사에서 세계한인정치인협의회를 설립한 故 폴 신(신호범) 상원의원과 존림(임용근 상원의원)께 감사드린다“ 면서, 협회의 발전을 이어온 신디류 하원의원과 회원들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마틴 회장은 “현재의 역동적이고 번영하는 한국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싸운 수많은 독립운동가, 개척자,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통해 이루어졌다”고 하면서, “국적은 다르지만, 우리를 하나로 묶는 공통된 문화, 역사, 정체성이 있으며, 이 포럼을 통해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재외동포협력센터는 세계한인정치인협의회 창립 및 세계한인정치인포럼 개최를 위해 기여한 故신호범 상원의원과 역대 회장인 임용근 의원(초대, 2대), 신디 류(3대) 및 연아 마틴(4대, 현직)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한편, 포럼에 참가한 한인 정치인들은 2일차, 21일 포럼 I에서는 한인 정치인들의 도전기를 공유하고 국내에서 수학하고 있는 재외동포 초청장학생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갖는다. 포럼 II에서는 지난 10년 간의 성과를 돌아보면서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포럼 III에서는 주제별로 국내 전문가를 초청, 저출산․고령화 문제 및 전세계적인 한국문화 확산 현상의 이해와 문화 다양성 포용 등 대한민국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과제와 이슈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3일차인 22일에는 평택 서해수호관을 방문해 희생자를 기리고 추모의 시간을 가지는 한편, LG이노베이션 갤러리와 서울한방진흥센터를 방문하는 등 산업탐방 및 역사·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사진 위) 왼쪽부터 마크김 버지니아주 상원, 나경원의원, 루크 하와이부지사,이상덕 청장, 우원식 국회의장.(사진 아래) 조태열 장관과 함께한 임소정 페어팩스 시의원과 이현정 정치학교수.

화려한 개막축하공연, 물과빛(위) 홀로아리랑(아래)

하이유에스코리아 강남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