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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병길 한중남미협회장(전 워싱턴 총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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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병길 한-중남미협회장(전 워싱턴총영사)… 중남미 진출 기업 ‘도우미’

“저성장, 저출산, 사회 갈등 등으로 인해 어려운 상황에 처한 우리 경제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중남미 지역과 교류, 협력을 증진하고 강화하는 것이 좋은 해결책이 될 것이다”

한병길 한-중남미협회장을 서울 송파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인터뷰했다.

‘한-중남미협회’는 급변하는 중남미 정치 환경을 시기적으로 살피어 진출을 원하는 우리 기업에게 다각도의 협력 기회와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는 비영리 민간단체로 외교부와 산업통상부를 측면 지원하고 있다.

또한 한병길 회장은 워싱턴 총영사를 시작으로 외교통상부 중남미국장을 거쳐 주페루대사와 주아르헨티나대사로 재직한 중남미 전문가이다. 특히 워싱턴 총영사 재직 시절엔 동포사회 구석구석을 누비며 동포들의 가려운 부분을 잘 헤아리면서 워싱턴 동포사회를 하나로 결집시켜 지금까지도 가장 부지런한 총영사로 회자되고 있다.

지난 2월 14일 전격 외교관계를 수립한 쿠바와의 공식 수교 비하인드 스토리가 궁금한 기자의 물음에 “현재 상대국에 상주공관을 개설하기 위한 양국 실무진의 방문 등을 통해 주쿠바 한국대사관이 개설되고 있다”면서 “2005년 개설된 코트라(KOTRA) 사무소와 꾸준한 경제, 문화 교류가 있어 왔고 우리 협회에서도 측면 지원했다”고 전했다.

한 회장은 “쿠바뿐만 아니라 중남미 국가들은 한국으로부터의 투자 유치를 통해 한국의 디지털‧기술 혁신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전수받고자 한다”며 “그들은 한국과의 경제 협력을 통해 식량안보, 기후 변화 문제의 효과적 대응과 반도체‧의료 등 첨단 산업 분야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 중소기업의 중남미 진출 방안과 사례를 분석하고, 인프라·건설·자원 등 협력 기회 및 리스크 요인을 다각도로 점검하여 지원해주는 ‘공공외교’와 ‘비지니스 네트워킹’이 우리 협회의 임무이다”고 했다.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중남미 전문가 이성국 본부장(사진아래)

한 회장은 마지막으로 “히스페닉은 앞으로 미국 인구의 1/3이 되는 강한 세력이 되면서 20년 안에 중남미계 대통령이 나올 것을 확신한다”면서 “원자재 공급은 물론 새로운 기술협력의 파트너로서 미국과 중남미를 한데 묶는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한 때이다”고 설명했다.

한-중남미협회의 주요 사업활동에 대해 이상국 본부장은 “매년 국제포럼인 ‘한-중남미 비지니스 포럼’, 중남미시장 진출 전문가 회의, 중남미 진출 B2B사업과 같은 경제협력 분야 뿐만 아니라 중남미 영화제, 미술제, 유튜브채널 운영과 같은 문화협력 분야에서도 다채로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국대에서 서반아어를 전공한 이상국 본부장은 “올해 11월에 있을 제28차 한·중남미 비즈니스 포럼과 부산 중남미 영화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직원 4명과 함께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넉넉치 않은 예산이 힘들게 하고 있을 뿐이다”고 전했다.

1996년 김영삼 당시 대통령의 전격적인 중남미 순방에 따라 급조된 한·중남미협회는 제1대 구두회(LG 창업고문) 회장에 이어 현 한병길 회장이 2022년 5월 3일 정기총회에서 5대 회장으로 선출되어 활동 중이다.

2022 한-중남미 수교 60주년 기념 특별 포럼’에 참석한 한병길 회장(앞줄 오른쪽)

하이유에스코리아 강남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