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한인회총연합회(세한총연)는 2021년 10월 세계한인회장대회에 맞춰 출범된 비영리 사단법인 단체로 전 세계 500여 한인회의 역량을 하나로 결집시켜 750만 재외동포들의 권익신장에 앞장서고 있다.
심상만 초대회장은 대륙별 임원을 조직하고 정관을 만듦과 동시에 한인회 운영의 지침서 격인 ‘한인회운영 도우미’라는 책을 발간하여 세한총연 발전의 토대를 다졌다. 이북(e-book)으로도 발간된 ‘한인회운영 도우미’라는 책은 동포사회를 대표하는 한인회의 창립부터 운영·행사 방법을 소상히 알리고 최근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한류행사 기획서 작성과 홍보방법까지 소개돼 있다.
또한 ‘한인회 공공외교 활동 가이드’ 북을 발간하여 현지에서 외국 국민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국가 이미지와 국가 브랜드를 높이는 한인회 공공외교 사례들을 소상이 기록하여 차세대에 전하고 있다.
심 회장은 또 장장 427쪽에 달하는 ‘재외국민 참정권 실질적 보장 촉구 청원서’를 편집하여 대한민국 행정부에 전달했다.
이 책에는 우편투표 및 인터넷 전자투표 병행을 요구하는 대륙별 한인회장 344명의 ‘서명서’와 재외국민 참정권 현안 문제점, 그리고 현행 재외국민 선거 투표 방법 개선을 요구하는 내용이 들어가 있다.
심상만 회장은 비록 짧은 기간 동안이지만 많은 업적을 쌓았다.
▼ ‘재외동포 투표 50만표 달성 캠페인’ ▼ 2022년 ‘제1회 한인회 공공외교활동 세미나’를 국회에서 개최 ▼ 한인회의 공공외교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인하대 국제관계연구소와 협력해 ‘한인회 공공외교활동 가이드북’도 발간 ▼ 2023년 각 지역 현지인들에게 한글을 홍보하기 위해 공모를 통해 선정된 한글디자인으로 티셔츠를 제작, 한인회를 통해 보급 ▼ ‘제2회 공공외교활동 세미나’ 개최 ▼ 인도 교과서에 한국관련 기술내용의 오류사항 수정 또는 내용보완을 공동추진 등이 그의 주요 업적이다.
심 회장은 임기 중 가장 보람 있었던 사업으로 WAKA News 웹진을 토대로 펼친 ‘2022 대선 재외동포 투표 50만 표 달성 캠페인’을 꼽고 있다.
그의 첫 사업으로 적극적으로 전개한 결과, 재외선거인 23만1천여 명이 등록했다. 이는 이전 대선의 등록자 수 29만명에는 못 미치는 숫자이지만 코로나 팬데믹 등 여러 가지 어려웠던 상황을 감안하면 선전한 결과라고 생각하고 있다.
세한총연을 창립하고 단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뚜렷이 설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심상만 회장의 임기는 3년으로, 올해 10월 5일까지이다.
세한총연에서는 송폴 부회장(전 미주총연 총회장 대행)을 위원장으로 하는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임기만료 1개월 전에 차기 회장을 선출해야 한다는 정관에 따라 9월 이사회를 통해 차기 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관련 정관에 따르면, 회장 출마자는 한민족의 혈통을 가진 재외동포이어야 하고 3명 이상의 대륙별 한인회총연합회장의 추천(복수추전 허용)을 받아야 한다.
심상만 회장에게는 흔히 말하는 레임덕(lame duck) 현상은 없어 보인다. 임기 말까지 촘촘히 서 있는 사업계획이 그걸 말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공공외교 아카데미를 개설하여 매월 온라인 강좌를 실시하고 있고 9월 한인회 차세대 사업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를 준비하고 있다. 10월 세계한인회장대회 직전에 국회에서 개최될 이 세미나에서는 한인회의 차세대 사업 현황을 취합해 한인회들이 공유하고 발전적 과제를 도출할 예정이다.
심 회장은 또 ‘대한민국 홍보 영상’ 제작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5분짜리 이 영상은 ‘김치축제’, ‘한복쇼’ 등 지역한인회가 펼치는 현지인 대상 각종 행사시 이를 상영함으로써 한국의 이미지 제고 및 이해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제작되고 있다고 한다.
“차기 재외국민 선거에서는 반드시 우편 투표제가 도입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비젼을 제시하고 있는 심회장은 “현재 730만 재외동포 중 500만 명이 한국 여권이 없다. 이들에게 복수국적을 허용하고, 동남아 우수 인력을 데려다가 3~5년간 숙련시켜 귀화시킨다면 인구 절벽에 따른 노동력 감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심상정 전 정의당 대표의 친오빠인 심 회장은 첸나이한인회장, 세계한인무역협회(World-OKTA) 인도지회장, 인도한인회총연합회 회장, 아시아한인회총연합회 총회장 으로 봉사하면서 세한총연 총회장으로서의 그의 지도력은 이미 검증되어 있었다.
그는 1996년 현대자동차의 첸나이공장 설립에 1차 밴드 협력사로 인도에 진출했고, 현재 연 매출 400억원대의 ‘코테크'(KOTEC)를 경영하고 있다.
최근 재외동포사회에서 일고 있는 ‘재외국민당’ 창당에 대해서는 “전 오래전부터 재외동포당이 창당되길 바라고 있었다”면서 언제든 미력이나마 보탤 준비가 되어 있다고 전했다.
하이유에스코리아 강남중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