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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미래당 비례대표 후보인 진안순 전 중서부한인연합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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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 비례대표 의원’, 이번엔 나올까?… 진안순, 김명찬 이름 올려

‘4.10 총선’을 30일 앞두고 거대 양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이 공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미주지역 동포들의 이름도 올라와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9일까지 6일간 이뤄진 비례대표 공천 신청에 남성 331명(62.5%), 여성 199명(37.5%)이 공천을 신청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이날 홈페이지에 공개된 공천 신청자 명단에는 ▼ 김명찬(65) 현 해외동포세계지도자, ▼ 진안순(서안순.78) 현 한미우호네트워크 총회장·제21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미주 운영위원·전 시카고 한인회장, ▼ 장병윤(66) 현 미주한인회장협회 고문 변호사 등, 다수의 미주동포사회 지도자들도 포함되어 있다.

이번 총선에서 재외동포 몫의 비례대표 의원이 당선돼 국회에서 활동할 수 있을지에 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도 높은 이유는 이제는 700만 재외동포의 목소리를 대변할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나와야 한다는 이유와 재외동포들의 숙원이던 ‘재외동포청’이 지난해 6월 출범한 뒤 약 1년 만에 열린다는 점이다.

재외동포들이 총선과 대선 등으로 참정권을 행사하는 것은 2009년 공직선거법이 개정되면서 재외선거제도가 처음 도입된 이후 올해 총선이 7번째다.

그동안 거대 양당은 당헌·당규를 토대로 재외동포 인사 영입을 추진했지만 아예 최종 순번에 넣지 않거나 넣더라도 당선권 순번과는 거리가 먼 순위에 배치해 왔다.

지난 총선 때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은 진안순 당시 미주중서부한인회연합회장과 김영근 전 세계한인네트워크대표(현 재외동포협력센터장)을 재외동포 몫으로 당선권과 조금 먼 비례대표 35번과 36번에 배치했었다.

재외동포를 대표할 비례대표 의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는 과거부터 꾸준히 있었다.

여야 정치인들도 동포사회를 방문할 때마다 재외동포 비례대표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국회 입성을 약속했지만 공염불에 지나지 않았다.

재외동포사회에서는 700만 재외동포사회를 재평가하고, 동포들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유능한 인물을 적극적으로 영입해 비례대표로 활동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심지어 미주한인회총연합회(총회장 서정일)에서는 미주동포들의 대표성을 반영하는 비례 정당 형태의 ‘재외동포당’ 창당 등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편 더불어민주당도 비례대표 지원자 192명에 대한 심사를 마무리하고,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제출할 최종 명단을 곧 발표할 예정이다.

양당은 서류 및 면접 심사 등을 거쳐 후보 순번을 정할 예정이지만 이번에 선출하는 비례 의석 수가 46석임을 고려할 때, 당선 예상권인 40명 안팎과 당선 가능한 20명 안에 미주동포들이 후보 명부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하이유에스코리아) 강남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