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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한인후손들과 함께한 방문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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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남부한인회연합회] 쿠바 동포사회에 “한민족의 사랑 전달” … 전격 수교와 맞물려

미주한인회 서남부연합회(회장 이성일)는 지난 2월 22일부터 27일까지 5박6일간 쿠바를 방문하여 쿠바 동포사회에 한민족의 끈끈한 사랑을 전달했다.

미주총연(총회장 서정일, 이사장 김일진)의 후원으로 ‘한-쿠바 전격 수교’와 맞물려 진행된 이번 봉사활동은 쿠바 한인후손과 한글학교에 후원금과 각종 생필품이 지원됐다.

이성일 회장을 중심으로 한 24명의 방문단은 22일 ‘하바나 한글학교’를 방문하여 40여 명의 학생들과 학교 관계자와 함께 전달식을 갖고 현금 700달러, 생필품, 그리고 의약품을 전달했다.

또한 23일에는 ‘Academy of Language Institute’와 한글학교(교장 정호연)를 방문하여 1,500달러와 학용품, 약품, 그리고 김일진 이사장이 개인적으로 후원한 랩탑 컴퓨터 2대, 프린터 등 총 5,000달러 상당의 후원물품을 전달했다.

이날 전달식에서 학생들은 장구 연주와 ‘인연’이라는 한국 노래로 열렬하게 환영하는 감사의 공연을 선보였다.

다음날 한인 후손들이 모여사는 ‘시에푸에그로’지역을 방문한 일행은 간담회를 갖고 장로교회에 현금을 포함하여 각종 생필품, 의류, 의약품 등 5000달러 상당을 후원했다.

이날 전달식에서는 쿠바 동포사회를 대표한 ‘도리슨 김’ 여사와 16명의 한인 후손들을 포함한 100여명의 지역 동포들이 참석하여 ‘아리랑’을 떼창하는 등, 감동의 환영식도 있었다.

한글학교에 랩탑 2대와 후원금을 전달한 김일진 이사장(왼쪽)과 이성일 회장(오른쪽)

쿠바 방문행사가 끝난 후, 서남부연합회 이성일 회장은 “100여 년이 넘는 쿠바 한인 후손들은 한인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한국을 잊지 않고 살아가고 있은 실정이다”고 전하면서, “한국과 쿠바 간 역사적인 수교가 체결된 후 첫 번째 쿠바를 방문한 재외동포 지원 방문단임을 자부하고 있다. 앞으로 말로만 듣던 열악한 쿠바 한인 후손들을 계속적으로 후원해 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주총연 김만중 총괄수석부회장은 SNS 상에서 “서남부연합회가 보여준 모습이야 말로 재미동포단체가 반드시 해야할 일이다”면서 “이성일 연합회장님을 중심으로한 방문단이, 미국 지근거리에 있지만 어렵게 살고있는 쿠바의 동포들에게 봉사활동과 후원을 하신것에 큰박수를 보냅니다.”고 했다.

한편 지난 2월 14일 극적으로 한국과 수교한 쿠바에는 1921년 일제 강점기 당시 멕시코에서 쿠바로 이주한 한인 후손 1100여 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이전까지 연간 약 1만 4000명의 한국 국민들이 쿠바를 방문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활발한 문화 교류를 통한 양 국민 간의 우호적인 인식이 확산되면서 이번 양국 간 수교에도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기도 하다.

쿠바의 경제 상황은 한 달 월급이 평균 400-500페소 (20-25 달러)이며, 식량 부족으로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에 어린이용 우유 지원을 요청한 상태이며, 식량 및 전력 부족으로 경제 상황이 악화되면서 쿠바 정부는 연료비 인상으로 재정적자를 메우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쿠바 국민들의 생활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