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세계한인회장대회 및 제17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이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지난 6일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가 특별한 이유는 재외동포청 출범 이후 맞는 첫 행사이자 미주한인회총연합회(미주총연) 김병직 공동총회장이 공동의장을 맡아 진행했다는 것이다.
더욱 특별한 것은 행사를 전후하여 모국을 방문한 미주총연(공동총회장 국승구·김병직, 이사장 서정일) 회원들이 미주동포사회를 대표하여 광폭 행보를 벌이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일 동작동 국립묘지 참배를 시작으로 민간공공외교를 펼치고 있는 ‘미주총연’은 평택 ‘한미연합사’를 방문하여 굳건한 한미동맹에 기여하고 있는 장병들을 위로하고, 국회를 방문하여 양당 최고위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미주동포사회의 현안을 전달했다.
오는 11월 11일 라스베가스에서 있을 ‘2023년도 정기총회’를 통해 이취임을 하는 국승구 공동총회장과 서정일 이사장은 7일 안동시를 방문하여 권기창 시장과 오찬을 갖고 안동시와 미주 차세대 교류에 관해 의견을 개진했다.
국승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미주동포들, 특히 차세대들의 정체성 확립에 힘쓴 권 시장에게 감사패를 증정하기도 했다.

또한 이성일 서남부한인회연합회장을 중심으로한 미주총연 일행은 지난 5일 시작된 후쿠시마 오염수 2차 해양 방류를 기점으로 수산물 소비 위축이 우려되고 있는 ‘노량진 수산시장’을 7일(토요일) 방문하여 상인들을 위로하며 단합대회를 가졌다.
이날 노량진 수산시장은 그동안 쏟아졌던 괴담이 영향을 못 미친 것인지 아니면 근처 ‘맥주 축제’와 여의도 ‘불꽃축제’와 맞물려서 그런지 시장은 생선을 고르는 고객으로 가득 차 있었다.
시장 곳곳에 QR코드가 설치되어 있어 휴대폰 카메라로 찍어보면, 매일 실시하는 수산물 정밀검사 결과를 볼 수 있도록 했고, 어떤 점포는 방사능 계측기를 수조에 직접 설치하여 소비자들을 안심시키고 있었다.
또 국내산 수산물을 일정금액 이상 구매하면 온누리 상품권으로 돌려주는 ‘환급 행사’ 부스가 설치되어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다.
김만중 전 동남부연합회장은 “대한민국 대표적 수산시장인 ‘노량진 수산시장’이 어떻게 오염수 관련 여론에 대처하고 있는지 궁금했었는데, 역시 아이티 강국답게 거의 완벽하게 소비자들을 안심시키고 있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놓인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부산 갈매기’라는 간판이 걸린 가게에서 생선을 고른 미주총연 일행은 5만원 구매 시 받는 2만원짜리 온누리 상품권을 교환하기 위해 긴 줄을 서느라 회식이 늦어지기도 했다.
온누리 상품권이란 전통시장과 지역 상점가의 활성화를 위해 정부에서 발행하는 상품권으로, 그 목적상 사용처가 시장과 지역상점으로 제한되어 있다. 소비활성화를 위하여 구매 시 상품권 가격의 5%에서 10% 정도를 할인해서 판매하기 때문에 지역 시장에서 비싼 물건을 구매해야 할 때는 온누리 상품권을 먼저 구입 후 지불하면 돈을 절약할 수 있다.
모국을 방문하는 구독자 여러분께서 참고하시면 좋겠다.

한편 이번 대회에 비공식 참가한 ‘정통 미주총연(총회장 정명훈) 측에서도 활발한 행보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정명훈 총회장은 지난달 26일 경기도의회를 방문하여 경기도의회 국민의힘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경기도의회 국민의힘과 미국 도시 간 교류 활성화, 문화 및 관광행사 추진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하이유에스코리아 강남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