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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총연의 밤] “위상 아직 살아 있다”… 정계인사 대거참석 ‘축사’

서정일 차기총회장, 김병직 국승구 공동총회장
이낙연 전총리, 배현진 의원, 김덕룡 유엔피스코 이사장.

‘세계한인회장대회 미주총연의 밤’ 행사가 정계 고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여 끝까지 자리를 지키는 등, 미주한인회총연합회의 위상이 아직 살아 있음을 보여주면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2일 서울 올림픽파크 호텔 연회실에서 세계한인회장대회 전야제 형식으로 개최된 이 행사에는 200여 명의 전현직 한인회장들이 모여 최근 선거를 통해 당선된 30대 서정일 총회장을 중심으로 다시 단합된 미주총연의 힘을 만방에 과시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최근 1년 동안 수도 워싱턴에 머물다 돌아와 누구보다 미주동포사회를 잘 알고 있다는 이낙연 전 총리는 “이민 120주년이 된 미주동포사회는 조국의 독립자금뿐만 아니라 심지어 안중근 의사 변호사 비용까지 보탰다”면서 “이런 미주동포들의 헌신에 감사하는 길은 조국이 자랑스런 나라로 만드는 것과 조국이 미국과 잘 지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축사했다.

복잡한 정국 문제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여야 원내대표(윤재옥,홍익표)와 김석기, 임종성 양당 재외동포위원장들은 그동안 미주동포사회에서 꾸준히 요구하고 있는 우편 투표제 도입과 복수국적 문제 등에 대해 악수를 하면서 서로 이견이 없다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왼쪽부터 김석기, 임종성(재외위원장), 홍익표, 윤재옥(원내대표)
한미동맹 70주년기념 메달 수여식

이들 이외에 참석하여 축사한 주요 정치인들로는 김덕룡 전 의원, 최재형 의원, 배현진 의원, 이동환 고양시장 등이고 심상만 세계한인회총연합회장도 축사했다.

또 사단법인 우리민족교류협회 송기학 이사장은 축사 후 정현숙 미동북부지회장(메릴랜드총한인회장)이 추천한 김병직, 국승구 공동총회장과 서정일 이사장에게 휴전선 철책선과 탄피로 만든 ‘한국전쟁60주년기념 메달’을 수여했다.

박경덕 사무총장의 사회로 윤한나 켄터키한인회장의 개회선언, 폴송 행사준비위원장의 개회사로 시작된 행사에서 서정일 차기 총회장 당선자는 “당선 후 첫번째 공식 행사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인사말을 한 후, “먼저 미주총연의 불신과 반목의 시간에 사죄드린다”면서 “이스라엘 민족과 같은 정치적 지위를 갖는 한민족 디아스포라가 되도록 앞장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서 총회장은 또한 “미주동포사회의 권익신장과 다른 소수 민족과의 연대를 통하여 앞으로 30-40년 후에는 반드시 한국계 미국 대통령이 탄생되는 초석을 다지고 싶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제29대 통합미주총연(공동총회장 국승구·김병직, 이사장 서정일)에서는 그동안 미주총연 발전에 기여한 김현종 부이사장과 노덕성 전 시애틀민주평통 회장에게 각각 공로패를 전달했다.

이날 식전행사로는 교통안전에 획기적인 제품인 (주)트레시스 LED 신호등 설명회와 걸그룹 ‘파스텔’ 공연, 시니어 무용수들의 ‘태평무’ 공연이 있었고, 축사 중간 중간에는 ‘2030부산엑스포’ 홍보와 ‘미주총연 역사와 발전상’ 동영상 상영이 있었다.

짧은 준비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촘촘히 짜임새 있는 순서로, 미주총연이 모국 정부와 좋은 네트워크를 형성한 뜻깊은 행사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이유에스코리아 강남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