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첫 승인 ‘하동 야생차 문화축제’가 4일 개막식을 열고 31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자연의 향기, 건강한 미래, 차!’를 주제로 하동스포츠파크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20여 명의 미주지역 한인회장들도 참석하여 한국 차 시배지(始培地)로 1200년 동안 이어 온 ‘하동차’의 세계화에 한몫했다.
하동은 백두대간의 끝자락인 지리산과 섬진강을 끼고 있어 안개가 많고 다습하면서도 일교차가 커서 차나무 재배에 좋은 환경을 갖춘 곳이다. 이런 천혜의 조건에서 이슬 먹고 자란 하동의 녹차는 예부터 왕에게 진상 되던 ‘왕의 녹차’라 불렸다.
트롯 황태자인 가수 장민호와 김다현, CIX, 스테이씨 등 초청가수 축하공연과 함께 진행된 개막식에는 박완수 경남도지사, 하승철 하동군수, 강병중 민간조직위원장(넥션그룹 회장),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김진부 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하여 축사했고 한덕수 국무총리는 축하 동영상을 보내왔다.
하승철 하동군수는 “‘다향천리, 인향만리’ 50만 군민이 함께 준비한 하동국제차축제를 통해 MZ세대의 비밀(Secret garden)을 케내고 국산차는 비싸다는 국민정서를 바꾸겠다”면서 ‘하동차 문화’의 세계화를 선언했다.
하 군수는 이번 엑스포를 준비하면서 750만 재외동포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하동방문을 홍보하기 위해 박학수 전 인랜드한인회장(전 미주총연 부회장)을 하동군 홍보대사로 임명하고 재미동포들의 하동관광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하동군에서는 이번 엑스포를 통해 연인원 방문객 135만명 이상, 부가가치 유발효과 753억원, 도내 수출계약 300억원, 농특산물 판매 50억원 이상의 실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동이 좋아 일찌감치 ‘최참판 집 맞은편에 보금자리를 마련하여 역이민의 노후생활을 즐기고 있는 박학수 홍보대사는 “먼 길을 와 주신 한인회장 가족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면서 “하동 야생차의 역사와 품질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게 될 이번 엑스포를 통해 하동녹차의 브랜드가 세계적으로 새로운 차 문화로 심어지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앞으로 한달 간 계속될 ‘2023국제차박람회’는 하동 야생차를 소개하는 차 천년관, 야생차의 효능을 소개하는 웰니스관, 지리산의 자연과 하동 야생차를 미디어아트를 이용해 표현한 주제 영상관, 차의 예술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월드티아트관, 차 관련 산업융복합관 등이 운영된다.
또한 다례 체험 이벤트 등 100여 개의 다체로운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있다.
하동군에서는 엑스포를 통해 만들어진 이러한 우수한 콘텐츠를 ‘야생차박물관’에 전시해 앞으로도 계속 차 관련 학자들과 전문가들, 그리고 하동을 찾는 방문객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