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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테말라 안티구아에서 있은 부활절 성금요일 행렬 모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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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박해 나라 니카라과, “부활주간 행사도 탄압” … 이웃 과테말라와 대조적

임용선,조순자 선교사부부가 니카라과 오르떼가 지역에 세운 선교관 모습

미주 한인교회에서는 단기선교 지로 중남미를 선호한다.

왜냐하면 과테말라, 니카라과,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등 이들 국가는 미국과의 거리도 가깝고, 또 국민들이 복음을 비교적 쉽게 받아들이기 때문 복음의 가성비 만점 지역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물 반 고기 반’ 복음의 황금어장이라 불리우던 이 선교지에 비상이 걸려 한인 교회들의 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니카라과 오르테가 정부가 장기 독재 정권에 비판적인 종교계에 박해를 가해오던 중 부활 주간 거리 행진까지 사실상 전면 금지했다.

이는 부활절 분위기에 들떠 있는 이웃 국가인 과테말라와 대조적이다.

7일 과테말라 안티구아에서는 형제회 회원들이 십자가를 짊어진 나사렛 예수의 동상이 실린 수레를 들고 부활절 성금요일 행렬에 참여하는 등 대대적인 부활절 행사가 있었다.

그러나 8일 니카라과 일간지 라프렌사와 BBC 스페인어판 등에 따르면 올해 니카라과에서는 공원과 거리 등에서의 이른바 ‘십자가의 길’ 가톨릭 종교 행사가 공식적으로는 한 건도 진행되지 않았다.

680만명의 인구 절반 이상이 가톨릭 신자로 분류되는 니카라과에서 부활절을 앞두고 공공장소에서 ‘십자가의 길’을 보지 못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라프렌사는 보도했다.

정부에서 대놓고 부활 주간 야외 행사 중단 또는 금지를 공표한 것은 아니지만, 경찰이 주요 교구를 찾아 ‘보안상의 이유’로 행진을 불허했다는 것이 현지의 목소리라고 매체들은 전했다.

실제 거리 행진을 하려다 10명 안팎의 종교인이 구금됐고, 이를 취재하던 언론인 1명도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나타났다.

니카라과에서 정부와 가톨릭 간 갈등이 깊어진 것은 2018년께부터다.

1979년 산디니스타 좌익 혁명 후 1990년까지, 이후 2007년부터 지금까지 장기 집권 중인 다니엘 오르테가 대통령은 자신에 대해 비판적인 이들에 철권을 휘두르고 있는데, 가톨릭계 인사도 그중 한 부류였다.

니카라과 가톨릭 교계는 반정부 시위자를 성당에 피신시키거나 정치범 석방을 위해 중재 노력을 했고, 오르테가를 직접 성토하기도 했다.

오르테가 정부는 신자들이 모이지 못하도록 미리 집합 금지 같은 결정을 내리는가 하면 기독교계 대학과 방송국 문도 줄줄이 닫게 했다.

현재 니카라과는 교황청과의 외교관계도 단절되어 있다.

여인걸·김영리 선교사 부부가 온두라스에 설립한 기독교 학교에서 학생들이 성경 공부를 하고 있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