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연속 강타한 규모 7.8 강진으로 사망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10만명을 넘길 확률도 많다고 보도되고 있다.
이번 지진의 파괴력에 대해 전문가들은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3만 배, 그리고 삼풍백화점 1만개 정도의 위력으로 보면 된다고 한다.
튀르키예 정부는 3개월 동안 비상 사태를 선포하고 구조 작업과 이재민 보호에 안간 힘을 쏟고 있고 한국을 포함 세계 70국 이상이 구조 인력과 구호 물품 등을 지원하고 있다.
미주지역에서도 미주한인회총연합회(미주총연)와 각 지역 교회, 단체를 중심으로 지진 이재민 돕기 성금 모금이 한창이다.
미주총연의 경우 단톡방을 통해 집행부의 공지가 나가자마자 큰 금액의 기탁자가 줄을 잇고 있다.
글로벌 시대에 이런 자연재해와 같은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제일 먼저 자국민의 안전 여부부터 걱정하고 대책을 세우기 마련이다.
필자 또한 이런 사태가 발생하면 항상 주재공관과 한인회나 파송된 선교사를 연결하여 빠르고 정확한 정보를 듣는다.
튀르키예에 지진이 나자 튀르키예한인회총연합회 김영훈 회장으로부터 현지 상황을 듣고 있는 중이다.
튀르키예총연은 이스탄불, 앙카라, 이즈미르, 남동부 한인회 등 4개 한인회 연합체이다.
김영훈 총회장은 “다시 여진이 오거나 훼손된 집이 무너질 수 있다는 공포감에 동포들은 영하권 날씨에도 집에 못 들어가고 있다”면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거나 단독 주택 사는 이웃집에서 같이 살고 있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이곳 미주총연에서도 이재민 돕기 운동이 한창이다는 ‘하이유에스 코리아’ 신문 보도를 접한 김 회장은 “현재 세계 각지에서 한인들의 정성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 정성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한인회 주축으로 한국 대사관의 협조 아래 한국 이름으로 ‘이재민 컨테이너 촌’을 구성하려 한다. 장기적 대책으로 최소 1년 동안의 거주시설이 될 것이다”고 했다.
김 회장은 “혹시 성금을 튀르키예 측에 직접 전달하더라도 ‘컨테이너 촌’이라는 사용 목적을 꼭 표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현재 튀르키예에는 영하의 겨울 날씨가 지속되면서 이재민들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SNS상에는 “커피 3잔 가격이면 튀르키예에선 담요 5개를 살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작다고 생각하는 기부가 튀르키예를 위해서는 중요합니다.”라는 한글 지원 요청도 올라오고 있다.
HIUSKOREA.COM 강남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