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유에스코리아뉴스
좌측 헤롤드변, 우측 미야레스 버무부장관
Featured 워싱턴

“아시안헤이트에 적극 대처하겠다” … VA법무장관, 미주한인재단 초청 ‘타운홀 미팅’에서 밝혀

버지니아 법무장관의 아시안 커뮤니티의 타운홀 미팅이 지난 2월6일 월요일 오후6시30분 부터 7시30분 까지 약 1시간여 동안 버지니아소재 한인커뮤니티센터에서 워싱턴 미주한인재단 워싱턴(회장 로사박)주관으로 열렸다. 타운홀 미팅은 ‘지역 주민들이 정책결정권자를 직접 만나 정책과 공약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이에 대하여 자유롭고 솔직한 의견을 교환하는 장이다.

로사박 회장은 “우리의 목소리를 경청하기위해 먼길을 마다않고 한 걸음에 달려오신 미야레스 법무부 장관에게 감사 드린다. 미국의 첫 이민자들은 종교의 자유를 찿아 생명의 위협을 마다하고 자신의 고향을 떠나 새로운 나라를 건설 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인종적 대립과 집단 주의와 불균형의 문제 등이 산재하고 있습니다”고 환영사를 한 후 헤롤드 변 산업부 부국장과 미야레스 법무부 장관을 소개했다.

헤롤드 변 부국장은 “오늘은 아시아 커뮤니티와 함께 하는 첫 미팅이다. 함께 소통하며 해결책을 모색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 제이슨 미야레스 법무부 장관은 이민자 출신의 첫 법무장관이다”고 소개했다.

이어 미야레스 법무부 장관은 “본인도 이민자의 삶을 경험한 이민자이다. 이민자의 성공의 비결은 교육이다. 사람 차별을 하면 안된다. 쿠바인으로 이민와서 어머니는 본인이 의사가 되길 원했다. 그러나 변호사가 됐고 법무부 장관이 됐다. 본인은 차별이 무엇인지 당해 봐서 안다.그래서 오늘 만남을 가지게 된 것이다”고 했다.

헤롤드 변 산업부 부국장은 “오늘 미팅을 하게 된 계기는 지난번 TJ고등학교문제에 대한 기자회견을 한인커뮤니티센터에서 했고 최근 아시아 커뮤니티에 일어난 일을 법무부장관이 관심을 가져 타운홀 미팅을 하게됐다”며 미팅을 진행했다.

다음은 이날 미팅 주요 내용을 시간순으로 간단히 정리한 것이다.

헤롤드 변: 법무부 장관 산하Civil Rights의 역할은 무엇이며 어떻게 민원을 제기할 수 있는가?
법무부 장관: 학교나 직장에서 차별이 있었다면 인터넷으로 법무부 민원 홈페이지를 찾아 익명으로 민원을 제기 할 수 있다. 버지니아는 인종적, 종교적, 민족적 이유로 차별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헤롤드 변: 법무부 장관이 갖고 계신 북버지니아 교육 시스템에 대한 철학과 비전은?
법무부장관: Coalition for TJ와 같은 학부모 모임이 있는데, 그 모임으로부터 아시아계 미국인이어서 TJ 고등학교 입학을 거부당했다는 말을 들었었다. 실제로 merit-based가 아닌 equity-based로 “의도적으로 불공평하게” 입학 정책을 시행했을 때 아시아계 학생의 입학 수가 20% 줄어든다는 것을 알았다.

헤롤드 변: 북버지니아의 치안을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는가?
법무부장관: 법무부에는civil rights 등 21개의 산하 부서가 있다.앞으로 계속해서 타운홀 미팅 등을 통해 계속 소통하기를 원한다. 또한 실무자들과 함께 협력하여 범죄율을 감소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가해자가 범죄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김덕만 버지니아한인회 수석부회장: 애난데일에서 자영업을 하는 사람으로서 팬데믹 이후로 발생한 자영업자에 대한 안전 문제와 고객들의 안전문제에 대해 개선방법은?
법무부장관: 코비드19은 자영업자, 가족들, 아동들에게 매우 어려웠다. 사회적 고립이야말로 사람들이 직면한 심각한 문제이다. 나는bottom-up경제를 지지한다. 가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코로나로 인해 발생한 중독 문제, 정신 건강 문제를 해결해야 하며, 더욱 많은 사람들이 먼저 직장을 잡을 수 있도록 신경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주한인재단 워싱턴 (이은애 전회장): 2020년 통계를 보면 버지니아는 AAPI(Asian American Pacific Islander)증오 범죄율이 열한 번째였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사회적 약자인 여성과 노인에게 매우 위험하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어떻게 할 수 있는가?
법무부장관: 증오범죄가 시작하는 제일 첫 번째 단계는 학교에서 일어나는 따돌림 등인데, 나는 이를 결코 허용할 수 없다. 고등학교 4년 내내 혼자서 화장실 가기 조차도 두려웠다는 아시아계 학생의 어머니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모든 사람들은 존중하고 존엄성을 보호받아야 하는 권리가 있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형상을 닮았기 때문이다.

TJ 고등학교 학생: 소수 집단이 매우 불충분하게 대변되고 있는데, 어떻게 그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며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해줄것인가?
법무부장관: Equity without excellence는 공허한 외침이다. 다양한 사회에서 기회의 평등보다 결과의 평등을 추구하는 것은 잘못됐다. 차별을 받을까봐 미국에 이민오기를 꺼려한다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나는 이민자들이 미국에 와서 성공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참석지1: Stop Asian-Hate는 긍정적인 슬로건은 아닌데, 긍정적인 슬로건을 많이 만들어서 홍보하는 것은 어떤지 알고 싶다.
법무부장관: 정말 좋은 생각이다. 고려 해 보겟다.

참석자 2: 북버지니아 공직자리에서 영향력 있는 위치에 있는 아시아인들은 드물다. 정책결정자의 위치에서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더 많이 진출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법무부장관: 많은 문제는 소통과 오해를 풀어가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다, 오늘과 같은 만남을 통해 아시아인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일단 중요하다. 혹은 교육위원회, 민원 접수 등을 통해서 여러분의 목소리를 낼 수도 있다. 자신의 의견이 영향을 끼치않을 거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여러분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 주시길 바란다.

참석자3: 나의 친구는 아시아인이라서 차별을 당했는데,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를 몰랐다고 한다. 이런 상황을 또 접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
법무부장관: 첫째는 소리를 내야 한다. 친구가 나의 보좌진과 연락을 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면 좋겠다. 부모님께서는 자녀들을 안전하게 학교에 데려다 주고 귀가시키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한편 이날 미팅에는 약180여명이 참석했고 주류언론에서 ABC, NBC, CBS, COX, 인도, 베트남, 몽골, 중국, 한인등 다양한 언론들의 취재와 다양한 민족의 참여가 있었다.

하이유에스코리아 이태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