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투기가 자국 영공에서 발견된 중국 정찰 풍선을 대서양 상공에서 격추했다.
AP 통신은 오늘 오후 동부 캐롤라이나 해안에서 중국 풍선을 격추했으며 잔해를 수거하는 작전을 진행하고 있다고 속보로 보도했다.
풍선은 약 6만ft(약 1만8천m) 상공에 있었으며 현장에서는 작은 폭발 이후 풍선이 추락하는 게 목격됐다고 전했다.
CNN방송도 미군 전투기가 지나가면서 폭발과 함께 풍선이 오그라들며 떨어지는 영상을 방영했다. 주변 상공과 해상에는 다수 미군 전투기와 잔해를 수거하기 위해 대기하는 함정들의 모습이 보였다.
미국 정부는 격추 작전에 앞서 안전을 위해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머틀비치와 찰스턴,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윌밍턴 등 동해안 공항 3곳에서 항공기 이착륙을 중단시켰다.
미 정부는 지난달 28일 풍선이 영공에 진입한 것을 탐지했고, 이달 1일 대륙간탄도미사일 격납고가 있는 몬태나주 상공에 풍선이 도달했을 때 격추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풍선 잔해에 따른 지상 피해를 우려해 계획을 중단했다.
풍선은 버스 3대 정도의 크기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