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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페어팩스도 김치에 푹 빠지다”… VA한인회, 김장 나눔축제 개최

자신이 버무린 김치를 집으로 가지고 가는 정치인들(왼쪽부터 은영재 회장, 아이린 신 의원, 권세중 총영사)

버지니아 한인회(회장 은영재)는 17일 페어팩스카운티 청사에서 ‘김치의 세계화를 위한 김장 나눔 대축제’를 개최했다.

“음식과 문화를 버무리다”라는 슬로건으로 오후 1시부터 진행된 김치 축제에는 장재옥 원장(세계한식요리연구원)이 김치의 역사와 김치 담그는 법을 설명했고, 10달러 씩 참가비를 낸 참가자들이 직접 김치를 버무리고 맛보거나 자신이 만든 김치를 가져가는 체험 시간을 가졌다.

한인 입양 가족 단체인 ‘아시아 패밀리스(대표 송화강)’에서 운영 중인 ‘코리언 컬처스쿨’ 학생들의 우렁찬 북공연으로 개막을 알린 이날 행사에서 은영재 회장은 “버지니아주는 지난 2월, 매년 11월 22일을 ‘김치의 날’로 선포했다”면서 “이를 기념하고 김치를 널리 알려야겠다는 사명감으로 11월 22일에 맞춰 축제를 기획했어나 패어팩스 카운티 청사의 사정에 의해 오늘 행사를 치르게 되었다”고 인사말을 했다.

11월 22일(순우리말로 하면 마름달 스무이틀)은 김치의 가치와 우수성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2020년 한국정부에서 제정한 ‘김치의 날’이다. 정부는 이맘때가 김장하기에 가장 알맞은 시기이고, 김치에 들어가는 소재 11가지가 모여 시너지효과를 내어 22가지 이상의 효능을 낸다는 뜻으로 이날을 ‘김치의 날’로 정했다고 한다.

이날 행사에는 버지니아주 김치의 날 결의안을 상정했던 아이린 신(주 하원)의원을 비롯 캐티 스미스 카운티 슈퍼바이저, 가마라 페어팩스 교육위원 등 많은 지방정부 정치인들이 참석하여 관심을 가졌고, 미주동포사회에서는 최근 분열의 아픔을 겪고 있는 미주한인회총연합회 양측을 대표하고 있는 서정일 이사장과 정명훈 회장도 참석하여 축사했다.

권세중 총영사는 “미국 7개 주가 김치의 날을 선포했고, 연방 의회에서도 공식 기념일로 지정하자는 움직임이 시작됐다”면서 “김치는 어느새 아메리칸 푸드가 되어 있다. 행사를 준비하느라 수고한 버지니아한인회에 감사드린다”고 축사했다.

한편 특유의 마늘 냄새로 인해 미국인들로부터 천대를 받던 김치가 이제는 까다로운 그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K-FOOD와 함께 대미 수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늘어나고 있다.

올해 1∼11월 대미 김치 수출액은 2천670만 달러로, 2019년 1천480만 달러에 비해 거의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또한 11월 22일을 김치의 날로 선포하는 주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지난 12월 14일 조지아주는 애틀랜타에 위치한 주 청사에서 한인사회 대표들과 함께 김치의 날 선포식을 했다. 이로써 김치의 날을 제정한 주는 캘리포니아, 버지니아, 뉴욕, 미시건, 메릴랜드, 워싱턴DC, 조지아 등 7개 주이다.

김장 담그기를 체험한 참가자들은 자신이 만든 만큼 가지고 갈 수 있었다.

하이유에스코리아 강남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