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수교 140주년을 맞이하여 한미 우호 증진에 기여한 인물에 대한 시상식이 열렸다.
한미동행 네트워크(Korea- US Friendship, KUSF)는 14일 워싱턴 D.C.에 소재한 주미대한제국공사관에서 시상식을 개최하고 유미 호건 메릴랜드주지사 부인에게 제1회 인물상을 수여했다.
KUSF는 수도 워싱턴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한인언론, 차세대 기업인, 한반도 전문가들이 ‘한미우호’와 미주동포사회 성장을 위해 모인 연대모임으로 한미 브릿지, 차세대 브릿지 역할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모임이다.
한미동맹의 상징인 “같이 갑시다, WE GO TOGETHER!)을 슬로건으로 하여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강고은 옴니화재 대표가 주도하고 있다.
유미 호건 여사는 최초의 미국 주지사 한인 영부인으로써 지난 8년 동안 메릴랜드 주지사로 재임 중인 래리 호건 주지사를 잘 내조하면서도 굳건한 한미동맹에도 많은 역할을 했다.
2020년 코로나가 기세를 부리자 한국으로부터 ‘코로나19’ 감염증 검사 50만 회 분량의 진단키트를 메릴랜드로 공수해오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여 세계를 놀라게 한 일화는 우리모두 다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유미 호건 여사가 주지사 영부인으로 있는 동안 주정부 최초로 ‘미주 한인의 날’과 ‘태권도의 날’이 선포되기도 했다.
특히 동포사회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엘리콧시티 40번 도로 일부 구간을 ‘코리안 웨이’로 지정하고, ‘코리아 타운 상징 조형물’ 건립에도 큰 힘을 보탰다. 또한 차세대 정치력 신장에도 앞장서서 아낌없는 지원을 했다. 그의 이런 노력으로 둘째 딸인 제이미 스털링이 세인트 메리스 카운티 검사장에 당선되기도 했다.
워싱턴 한인 기자단은 때론 정치가로, 때론 민간공공 외교가로 한미 우호 증진에 기여해 온 그에게 제1회 인물상을 수여하는데 주저없는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미 호건 여사는 “이곳 공사관 개관식 때 박정양 초대공사가 선조인 관계로 박 씨 종친회를 대표하여 참석한 적이 있다. 저의 할아버지는 박종양 씨이다”고 하면서 “차세대를 위해 어머니 역할을 더욱 열심히 해달라는 뜻으로 이 상을 기쁘게 받는다”고 수상 소감을 발표했다.
이날 시상식은 위튼커뮤니티교회 최군임 목사의 개회기도, 권세중 총영사의 축사, 김상엽 대한제국공사관 관장의 환영사, KUSF 소개, 시상식,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권세중 총영사는 축사에서 “이 시상식을 통해 젊은 세대와 어린이들이 많은 것을 배우면 좋겠다”면서 “미국사회는 모자이크 사회이다. 한인사회 네트워크가 잘 되어야 하니 각자의 역할을 잘 하자”고 격려했고, 김상엽 관장은 “한미수교 140주년을 기념하여 내년에는 공사관의 대대적인 개편이 있을 것이다”고 예고하면서 “험한 길을 걸어서 최고의 자리에 오르고, 따뜻함과 겸손함을 갖춘 호건 여사의 수상을 축하 한다”고 환영사를 했다.
김상엽 관장은 이 자리에서 박정양 공사가 조선으로 소환되는 그림 복사본을 유미 호건 여사에게 선물했다.(아래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