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부에서 선언한 ‘김치의 날’ 하루전인 지난 21일 버지니아 콴티코 소재 해병대 기지 안에서는 김치페스티발이 열려 군기지내의 군인들과 주민들이 한국 김치를 만드는 방법과 효능 등을 배우고 직접 만들어 보는 체험을 했다.
워싱턴 한인회(회장 폴라박)이 주관한 이 김치축제에는 폴 커닝햄(한국전 참전 전우회 회장), 케빈p.브라운(콴티코 시장), 짐피셔(전6.25전쟁 기념재단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고, 동포사회에서는 권세중 총영사와 김인철(대한민국 재향군인회 미동부지회 회장)을 비롯 재향군인회원들이 대거 참석하여 성황을 이루었다.
절인 배추에 본인이 직접 김치속을 넣어서 김치을 만들었고 집으로 가져가기도한 참석자들은 주최측에서 제공한 불고기와 잡채 김치 등을 밥과 함께 먹으며 한국의 맛을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그들은 연신 원더플을 외치면서 김치 만드는 방법의 브로셔를 가져가기도 했다.
폴라박 회장은 “세계 정치 수도인 워싱턴DC에서 김치의 날이 제정된 것은 한국 김치는 물론 음식 K-food의 위상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면서 “특히 추수감사절을 맞아 보훈행사 일환으로 참전용사와 함께하는 김치축제를 열어 한식의 우수성을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고자 이 행사를 하게 되었다”고 했다.
박 회장은 또 “개최장소가 콴티코 해병대 기지안 이어서 많은 한인들의 참석에 어려움이 있기는 했지만 무난하게 행사를 하게 된 것에 감사하다”고 하면서 “이번 김치축제가 미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로 나아가는 공공외교 행사가 되었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김치 만들기 시연을 했던 권세중 총영사는 “이곳 부대안에서 이런 행사를 열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김치가 더욱 세계의 음식이 되어 미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했고, 케빈p.브라운 콴티코 시장은 “부대 안에서 이런 행사를 열어 줘서 감사하며 오늘 처음 먹어본 김치가 맵지만 맛있다. 매년 이런 행사가 열리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폴 커닝햄 한국전 참전용사 전우회장은 “펜데믹 시작 바로 전에 워싱턴 한인회가 김치와 한국 불고기, 떡 등을 가지고 랭커스터 참전용사 마을에 방문한 것을 감사해서 오늘 참석 했다. 얼마전 한국을 방문 했는데 몰라볼 정도로 발전했다. 전쟁에 참여하여 한국을 도운 것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코로나 이후 김치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면역력에도 좋고 맛도 우수하여 발효식품으로 건강에 좋다는 것이 알려지며 김치의 명성은 더욱 높아 지고 있다.
한인들에게는 소울 푸드 로서의 역할을 하는 김치는 한국인이 전세계 어디를 가든지 만들어 먹는 음식이다. 매년 11월22일을 ‘김치의 날’로 공식 법제화 한 주가 캘리포니아를 필두로 버지니아, 메릴랜드, 뉴욕, 워싱턴DC, 텍사스, 조지아, 미시건 등이 있고, 향후 계속해서 확산될 전망이다. 미국의 수도이자 세계 정치의 중심지인 워싱턴DC 의회는 지난 6월8일 만장일치로 김치의 날 제정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하이유에스코리아 이태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