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까지 왔는데 앞만 보고 왔는데 묻지 마세요/ 묻지 마세요 물어보지 마세요 내 나이 묻지 마세요/ 흘러간 내 청춘 잘한 것도 없는데 요놈의 숫자가 따라 오네요/ 여기까지 왔는데앞만 보고 왔는데 지나가는 세월에 서러운 눈물/ 서산 넘어가는 청춘 너 가는 줄 몰랐구나세월아 가지를 말어라’
배우 김성환을 인기가수 반열로 올려놓은 ‘묻지 마세요'(2014년)의 가사이다.
인심좋은 이웃집 아저씨, 서민적이면서 푸근한 이미지의 국민배우 거시기한 가수 김성환이 워싱턴에 온다. 버지니아한인회(회장 은영재)에서 마련한 ‘자선 콘서트’를 위해서다.
15일(화)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코리안커뮤니티센터’ 대강당에서 펼쳐질 이번 공연은 재향군인회, 6.25참전용사들과 그 가족들을 위한 위문공연으로 열린다.
은영재 회장은 “젊은 시절 목숨을 아끼지 않고 자유를 수호하고 나라를 지킨 참전용사들에 대한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이번 공연을 준비했다”면서 “참석자들을 위해 간단한 간식도 준비되니 워싱턴지역 동포 어르신들이 많이 오셔서 ‘즐거운 삶, 아름다운 인생’을 함께 나누시길 바란다”고 했다.
김성환 씨는 “만담과 노래로 어르신들의 향수를 달래는 공연이 될 것이다”면서 “워싱턴 동포들과 멋진 추억을 만들고 싶어 콘서트를 가지게 되었다”고 전했다.
한편 1970년 TBC 10기 공채 탤런트로 배우가 되었으나 사투리 때문에 데뷔 초 시체, 내시, 병사, 등 단역만 하며 무명시절을 보내던 김성환은 각고의 노력 끝에 전국 팔도 사투리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드라마, 영화, 광고, DJ, 가수까지 섭렵하며 일약 스타의 반열에 올라있다.
’거시기‘로 유명 가수에 오른 그는 ‘인생’이란 노래와 최근에 ’묻지 마세요‘ 란 노래까지 히트하며 가수로서 입지도 굳건히 지키고 있다.
어마어마한 입담으로 25년간 디너쇼를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성황리에 치른 김성환, 그가 온다는 소식에 워싱턴 한인 어르신들은 벌써부터 큰 기대로 문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고 한다.
하이유에스코리아 강남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