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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간 大한국인, 돌아오다”… 동포청 설립에 방점 찍은 ‘세계한인회장대회’

동포청 설립에 방점을 찍고 있는 양당 위원장

‘세계한인회장대회’ 및 제16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이 5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렸다.

한인 이주 120주년을 맞이해 한인 해외 이주의 첫 출발지였던 인천광역시에서 화려하게 막이 오른 이 행사에는 70여 개국 350여 명의 전·현직 한인회장들이 대면·비대면으로 참가했다.

워싱턴 지역에서는 은영재(버지니아한인회), 정현숙(메릴랜드총한인회), 헬렌 원(메릴랜드한인회), 폴라 박(워싱턴한인회), 알라나 리(몽고메리한인회), 정대익(타이드워터한인회), 장세희(페닌슐라한인회) 등이 참석했고, 최근 7년만에 정부로부터 분규 해지를 인정 받은 미주총연 김병직 공동총회장 및 임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특히 미주총연은 4일 개최됐던 세계한인회장대회 운영위원회에서 국승구·김병직 공동총회장이 재일본대한민국민단(중앙단장 여건이)과 함께 내년도 세계한인회장대회를 주재하는 ‘공동의장’이 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세계로 간 大한국인, 돌아오다’ 라는 슬로건 아래 개최되는 이번 대회는 7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계속되며, 공동의장은 ‘유제헌 유럽한인총연합회장’, ‘유영준 중남미 한인회총연합회장’이 맡았다.

주요프로그램으로는 ‘2022 세계한인회장대회 개회식’, ‘제16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 그리고 북미주, 유럽, 아시아 등 10개 지역별 주요 현안토론과 한인회 운영사례 발표, 정부와의 대화 등이다.

이날 개회식과 기념식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 박진 외무부장, 김성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김덕룡 세계총상공인협회 이사장, 유정복 인천시장, 김석기 국힘당 사무총장, 이재정 국회외교통일위원장 등이 각각 축사를 전했다.

하지만 ‘재외동포청’설립을 공약으로 내세우는 등, 틈틈히 동포사회에 대해 많은 관심과 애정을 보였던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이를 두고 참석자들 가운데서는 “윤 대통령이 해외순방 등 특별한 사정이 없는 가운데 국내에 체류하면서도 참석하지 않은 것은 현 정부와 코드가 맞지 않는 김성곤 이사장에 대한 사퇴 압박일 수도 있다”는 의견들이 나오기도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의미 있는 행사에 대통령께서 불가피한 사정으로 인해서 오시지 못했다”면서 “대한민국이 글로벌 중추 국가로 도약할 수 있었던 것은 730만 재외동포 여러분의 노력이 큰 역할을 담당했다”는 윤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했다.

박진 장관(왼쪽)과 김성곤 이사장. 가운데 김영근 전 재단이사의 모습도 보인다.

김성곤 이사장은 “이번 대회 주제는 ‘732만 재외동포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공공외교(Beautiful Koreans)이다”고 하면서 “홍익인간의 정신을 살려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되는 비유티풀 코리안이 되어주기 바란다”고 축사했다.

이날 오찬을 제공한 박진 장관은 세계 각지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동포사회가 모국 발전에 브릿지 역할을 해 주심에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굳건한 한미동맹 강화, 일본과의 신뢰 회복, 한중 간 공동 이익 심화, 그리고 아시안 국가와의 협력 강화, 유로 국가와의 가치 외교 강화 등 현 정부의 외교 방향을 설명했다.

재외국민들이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재외동포청 설립에 대해서는 김석기 재외동포위원장(국힘당)과 이재정 국회 외교통일위원장(민주당)이 뜨거운 악수를 나누면서, “이번 회기 내에 반드시 입법화 시키겠다”고 굳게 약속을 하여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한편 행사장 입구에서는 재외 동포들을 위한 정부의 행정을 홍보하는 부스가 설치되 많은 관심을 끌었다.

병무청은 국적 이탈 문제와 영주권자 등에 대한 입영 희망원 제도를 홍보했고, 재외국민 법률상담과 국민연금공단 국제협력센터와 재외국민 가족관계등록 사무소의 홍보관도 개설되었다.

HIUSKOREA.COM 강남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