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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에서 작품 탄생 과정을 설명하고 있는 정미호 재미 한지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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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회관에서 성황리에 열린 “재미동포 한지작가 ‘정미호 작품전'”

38년간 한지 작가로 활동하는 정미호 화백이 25일 국회 의원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작품 전시회를 열었다.

‘가을이 깊어지기를 기다리는 여심’이라는 주제로 모두 46점의 작품이 선보인 이날 전시장은 같은 시각 진행된 ‘세계한민족회의 및 KIC발기 10주년 기념 학술대회’에 참석한 지도자들로 인해 더 큰 성황을 이루었다.

한국은 물론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 한지 작품을 전시해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리고 있는 정미호 화백이 대한민국 정치 심장부인 국회에서 전시하는 것은 이번이 3번째다.

작품을 감상하는 참가자들에게 일일이 작품 설명을 하면서 기념촬영에 응한 정 화백은 “도대체 어떤 공정을 거쳐 이런 작품이 탄생하게 되는지?”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한지에 풀을 먹여 치댄 뒤 한지를 바르고 말리는 일련의 과정을 끊임없이 반복하게 되면 연약하고 부드러웠던 최초의 한 장과는 달리 동물의 가죽처럼 질겨지고, 그 위에 원색의 강렬한 꽃과 나무가 새롭게 피어난다” 고 설명했다.

이렇게 힘든 공정을 거쳐서 탄생되는 독특한 한지미술은 한지 작가 1세대 고암 이응로 화백, 2세대 이항성 화백에 이어 정미호 화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정미호 화백(전 뉴욕미술협회 회장)은 필라델피아 한인회장을 2차례 역임했고 현재 ‘미주한인회총연합회(문화예술위원장)’에서 봉사하면서 ‘미호화랑’ 박물관을 운영 중이다.

정 화백은 20년 이상 미국 주류사회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바이든 대통령 봉사상 금상을 받았다. 그는 현재 마약의 폐해를 알리는 백악관 직속 홍보대사로도 봉사하고 있다.

한편 이날 전시장에는 정미호 화백의 폭넓은 사회 봉사활동을 말해주듯, 각계각층에서 보낸 많은 축하 화환이 도열됐다.

미주총연에서는 국승구, 정명훈 총회장이 보내왔고, 세계한인여성회장협의회 조규자 회장, 베드루이지에나 한인회 최성복 회장 등이 보내온 화환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