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한국대사관(대사 조태용)은 11일 워싱턴DC 소재 대사관저에서 ‘2022년 대한민국 개천절(제4354주년) 및 국군의 날(제74주년) 기념 리셉션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 등 정.재계 주요 인사와 워싱턴 주재 외교단, 그리고 한인 동포 등 10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조태용 대사는 환영사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월 서울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데 이어 8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9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방한을 거론하며 “이는 한.미간 튼튼한 파트너십의 증거”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북한의 끊임없이 도발하고 있는 핵 위협은 심각한 과제로 남아있다”면서 한.미 양국이 충분한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대사는 “한미동맹은 새롭게 발전하고 있다”며 “양국은 기존의 문제 뿐만 아니라 경제, 과학, 기술, 문화와 안보 모든 면에서 포괄적 동맹 관계로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축사에 나선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은 북한의 무모한 탄도미사일 도발을 강력 규탄하면서 “한국과 일본의 방위와 안보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조금도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과 관련해서는 “한.미 양국은 공동 안보 이익에 의해 결속돼 있는 것은 물론이고 민주와 자유라는 공동의 가치와 경제적 유대에 의해 연결돼 있다”고 못박았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셔먼 부장관은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수만 명의 미군이 북한의 공격을 막고 국민들을 보호한다”면서 한미동맹의 강력함을 천명했다.
셔먼 부장관은 “올해가 한미수교 140주년이 되는 해이고, 내년은 한미동맹 70주년”이라면서 양국의 관계는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군사, 안보, 경제 외에 문화적인 측면과 관련해서 그는 “우리는 LG TV로 오징어게임을 보고, 태권도장에서 아이들을 태워 비빔밥을 먹으로 가기도 하고, BTS의 노래를 라디오서 들을 때는 함께 부른다”며 K-문화를 높이 평가해 박수를 받았다.
셔먼 국무부 부장관의 뒤를 이어 축사에 나선 에릭 스미스 해병대 부사령관은 “북한의 잘못된 판단으로 한국에 위협이 있다면 우리는 함께 싸울 것”이라며 한미군사훈련 재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기념공연으로 한인 음악인들의 연주와 공연과 한국 국기원태권도시범단의 태권도 공연이 있었는데 참가자들로부터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한편, 주미대사관 국정감사를 위해 워싱턴에 방문 중인 윤재옥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비롯한 국회의원 5명도 참석해 동포들과 인사를 나눴다.
김성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