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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톤지구 한인연합회 스티브 리 회장이 선거 일정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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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한칼럼] 한인회 선거철 ‘왜 이렇게 조용하나?’

워싱턴 한인사회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주요 한인회장 선거가 내달로 다가오면서 공고를 시작으로 실질적인 선거 준비 작업에 돌입하는 모양새를 보인다.

올해 선거를 치루게 될 한인회는 워싱턴지역 대표성을 자랑하는 워싱톤지구 한인연합회과 버지니아 한인회 등이며, 여기에 현재 공석인 메릴랜드 하워드카운티 한인회가 포함된다.

2023년1월1일부터 새 회장의 임기가 시작되는 워싱톤지구 한인연합회는 곧 선거 일정을 발표할 예정이고, 오는 12월1일부터 새 회장의 임기가 시작되는 버지니아 한인회는 이미 선거공고를 내고 후보접수를 받고 있는 상태다.

지난 수개월 간 개점휴업을 보이고 있는 하워드카운티 한인회는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여 새로은 지도 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귀추에 관심이 모아진다.

하지만 이번 선거와 관련 어느 인물이 한인 회장 후보로 나설지가 화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는 자천이든 타천이든 거론되는 인사가 없는 것은 물론이고 ‘내가 한번 해보겠다’고 말하는 사람 접하는 것도 먼 나라 이야기라서 걱정이 앞선다.

워싱턴지역에만 존재하는 한인회가 수십여 개에 달하지만 최근 수 년간 경선은 되지 못하고 무투표 당선의 결과가 나왔듯이 한인회의 가치와 역할, 그리고 인기가 점점 저하되고 있다는 사실은 모두가 인지하는 바다.

그렇다면 이같은 현상의 이유로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한인회에 대한 무관심’이 근본적인 문제이며 그 무관심은 한인회가 커뮤니티를 위한 진정한 봉사활동을 제대로 하지 않은 데서 야기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음으로는 한인회 관할구역 중복도 문제 중의 하나다. 관할 구역이 중복되면 한인회 간 사업전개에 있어 마찰이 빚어질 수도 있고, 뿐만 아니라 책임도 서로 떠넘길 수가 있기 때문이다.

어느 한인회를 막론하고 이제는 급변하는 시대에 걸맞게 동포사회에 꼭 필요한 봉사단체로 거듭나야 한다. 한인회가 한인회 답게 봉사를 성실히 하게되면 지금까지 따라 붙었던 ‘무관심’이란 표현도 멀어질 것이라 확신한다.

한인회가 동포사회 중심에 제대로 자리매김하면 회장 선거 때마다 능력있는 후보들이 나서서 봉사를 외칠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하루 빨리 그런 날을 기대해본다.

김성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