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메릴랜드 한인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한인 여고생 살해 사건이 뒤늦게 재조명을 받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14일 AP통신에 의하면 메릴랜드 볼티모어 시 검찰이 현재 살해 혐의로 복역 중인 남성의 유죄 판결 취소를 요청했다.
검찰은 23년 전인 1999년 1월 여자친구였던 한인 이모 여고생을 목 졸라 죽인 뒤 근처 공원에 암매장한 혐의로 기소돼 2000년에 종신형을 선고받은 ‘아드난 사이드’ 사건과 관련 새로운 증거를 발견했다며 법원에 유죄 판결 취소를 요청했다고 AP통신이 밝혔다.
검찰은 지난 1년여 동안 실시한 조사에서 2명의 다른 용의자가 발견됐고 휴대전화 기지국의 정보 또한 의구심이 들어 다시 재판을 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2000년 당시 재판부는 사이드의 휴대전화 기록을 근거로 이모 여고생이 공원에 묻힐 때 그가 거기에 있었다는 전화회사 직원의 증언을 받아들여 유죄판결을 내렸다.
다른 용의자가 발견되자 검찰은 사이드가 무죄라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고 다만 유죄 판결이 맞는 지 여부를 알아보자는 것이다.
하지만, 사이드에 대한 재판을 다시 열지 아니면 그대로 종료할지는 현재 진행 중인 조사결과에 달려있다.
종신형을 받고 복역 중인 사이드는 그동안 무죄를 주장하며 항소를 시도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귀추가 주목된다.
김성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