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8일(현지시간) 서거했다. 향년 96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1926년생으로 25세였던 1952년 2월 6일 왕위에 올라 올해 즉위 70주년을 맞기도 했다.
앞서 버킹엄궁에서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건강 상태가 염려된다며 “의학적 관찰이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왕위 계승 서열 1위 찰스 왕세자…대중의 낮은 지지 극복해야
엘리자베스2세 여왕의 사망으로 장남이자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찰스 왕세자가 왕으로 지명될 가능성이 높다.
찰스 왕세자는 1948년생으로 올해 73세이다. 그는 지난 1981년 7월29일 다이애나 스펜서와 결혼했다. 왕세자 부부에게는 윌리엄과 해리 왕자가 있다. 이후 찰스 왕세자는 다이애나와 1996년 이혼했다. 다이애나는 이듬해인 1997년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이후 찰스 왕세자는 2005년 카밀라와 파커 보울스와 재혼했다.
찰스 왕세자가 즉위한다면 대중들의 곱지 않은 시선을 돌려놓기 위한 노력들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100세에 가까운 고령에도 그간 왕위를 물려주지 못한 데에는 왕실 계승 서열 1위에 대한 지지가 어머니만 못했다는 점이 작용했다.
영국 왕실은 1997년 찰스 왕세자의 아내였던 다이애나비가 사망했을 때 온갖 비난을 받았다. 다이애나비에 대한 대중의 사랑이 무척 컸기 때문이었다. 그만큼, 다이애나비와 사이가 좋지 않았던 찰스 왕세자에게는 대중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엘리자베스2세의 장례식 절차는 어떻게 되나
여왕 서거 하루 후 즉위 협의회 구성원들은 찰스 왕세자를 왕으로 지명할 수 있다. 찰스 왕세자의 대관식은 장례식이 끝난 후 몇 달 후 계획되며, ‘웨일스 공’이라는 칭호는 당장은 아니지만 윌리엄 왕자에게로 넘어가게 된다.
여왕의 사망 이후 장례식까지는 약 10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왕의 시신은 가족들이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버킹엄 궁전에 안치된다.
그런 다음 여왕의 시신은 웨스트민스터 홀로 옮겨져 대중들이 조의를 표할 수 있도록 며칠 동안 안치될 전망이다.
사망 후 10일째 되는 날, 여왕의 시신은 국장(國葬)을 위해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옮겨진다. 장례식에는 전 세계의 국가 요인들이 참석할 것이다.
이날 영국은 국가 애도의 날이 선포되며, 빅벤 시계탑은 당일 오전 9시에 종이 울리게 된다.
장례식은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거행된 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시신이 안장될 조지 6세 기념 예배당이 위치한 세인트 조지 예배당에서 영결식을 치르게 된다.
조지 6세 기념 예배당에는 여왕의 아버지인 조지 6세와 어머니, 누이 마가렛 공주의 유해가 안치돼 있다.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