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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대한제국공사관 복원 기록 사진전 개막

“한미 공유유산, 800일의 복원 기록” 9월 4일부터 워싱턴서 전시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이사장 김정희)은 주워싱턴한국문화원(원장 박종택)과 공동으로 오는 9월 4일부터 26일까지 워싱턴 한국문화원 2층 전시실에서 특별 사진전 「한미 공유유산, 800일의 복원 기록(A Shared Korean-American Heritage: 800 Days of Restoration)」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이 2024년 9월 미국 연방 국가사적지(National Register of Historic Places)에 등재된 지 1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은 19세기 말 조선이 서구에 설치한 최초의 상주 공관으로,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워싱턴 D.C. 로건 서클에서 한미 양국의 역사와 문화를 품어온 상징적 건축물이다. 국가유산청은 2012년 공사관 건물을 매입한 뒤 고증과 조사를 거쳐 2015년부터 2018년까지 800일간의 대규모 복원공사를 진행했다. 특히 이 공사는 한국과 미국 전문가들이 공동으로 참여한 첫 복원 프로젝트로서 역사적 의미가 크다.

전시에 출품되는 사진은 오향숙 작가가 복원 당시 현장을 기록하며 남긴 12만여 장의 아카이브 가운데 엄선된 70여 점이다. 목재와 벽돌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순간, 장인들의 손길이 담긴 장면들이 생생하게 전달돼 복원 과정을 직접 체험하는 듯한 감동을 전한다.

또한 전시 기간 중에는 주미대한제국공사관 야간 개방 프로그램이 두 차례 진행된다.

9월 11일(목) 오후 6시~7시, 한국어 해설(20명)

9월 18일(목) 오후 6시~7시, 영어 해설(20명)

참가자는 현장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매회 추첨으로 20명이 선정된다. 이를 통해 관람객은 사진으로 접한 복원 기록을 실제 공간에서 확인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갖게 된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단순한 복원 과정을 넘어서, 한미가 함께 지켜낸 소중한 문화유산의 가치를 조명하는 자리”라며 “공사관이 가진 역사적 의미가 오늘날에도 깊이 울림을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작가 소개 (오향숙)
오향숙은 현대 사회의 현실과 그 문화적 기반을 포착하는 시각예술가이자 거리 다큐멘터리 사진작가입니다. 세계 여러 도시를 무대로 작업하며, 독일, 워싱턴 D.C., 웨스트버지니아 등에서 개인전을 열어 자신만의 시선을 담은 작품을 선보여 왔다. 그녀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인 주미대한제국공사관 복원 기록 시리즈는 2015년 10월부터 2018년 3월까지 약 3년에 걸쳐 워싱턴 D.C. 로건 서클에 위치한 공사관 건물의 해체와 복원 전 과정을 세밀하게 담아냈습니다. 이 작업은 건축 복원의 기술적 절차를 사실적으로 기록하는 동시에, 현장에서 땀 흘린 건설 노동자와 기술자들이 맞닥뜨린 도전과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깊이 있게 조명한다. 오향숙의 작품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사람과 공간, 그리고 그 안에 흐르는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시각적으로 풀어내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www.ohyangsuk.com)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 소개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은 2012년 7월, 국가유산청 산하기관으로 설립되어 대한민국 영토 밖에 존재하는 한국 문화유산의 조사·환수·활용을 체계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재단은 해외 각지에 흩어져 있는 한국 문화유산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그 보존과 활용을 통해 대한민국 국민과 세계인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문화적 자산으로 확장시키는 것을 사명으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재단은 현지 전문가 및 각 기관·단체와 긴밀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국제 사회와의 교류·협력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현재 워싱턴 D.C., 도쿄, 파리에 각각 해외사무소를 두어, 현장에서의 조사와 발굴, 전시 및 학술 연구를 비롯한 다양한 보존·활용 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워싱턴 D.C.에 위치한 미국사무소는 한미 양국 외교사의 상징적 현장인 주미대한제국공사관 역사전시관을 함께 관리·운영하고 있다. (www.overseaschf.or.kr)
하이유에스코리아 이태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