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메모리얼 데이를 맞아 워싱턴 D.C. 내 한국전 참전용사기념공원(Korean War Veterans Memorial)에서 엄숙한 추모 행사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한국과 미국 양국의 참전용사들을 기리고, 자유와 평화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주미대한민국대사관 윤형진 국방무관, 6.25참전유공자회 신진균 회장 대행, 한미여성회총연합회 동부지부 미자 퍼킨스 회장, 한미동맹재단 최태은 회장, 재향군인회 동부지회 김인철 회장을 비롯해 한미 양국의 관계자들이 참석해 헌화하며 깊은 경의를 표했다.
한국전참전용사기념재단(이사장 존 틸럴리)은 추모사를 통해 “한국전쟁은 단순한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오늘날 굳건한 한미동맹의 역사적 기반”이라며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헌신한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참석자들은 기념공원 내 전사자들의 이름이 새겨진 벽 앞에서 묵념을 올리며, 전쟁의 참혹함과 평화의 소중함을 다시금 되새겼다.
올해 행사에서는 예년에 비해 참석한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모습이 크게 줄어든 것이 눈에 띄었다. 고령의 연세로 인해 행사에 직접 참석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았고, 지난해까지만 해도 참석하던 일부 용사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안타까움을 더했다.
메모리얼 데이는 미국에서 전사자들을 추모하는 국가 기념일로, 매년 5월 마지막 월요일에 거행된다. 특히 워싱턴 D.C.의 한국전 참전용사기념공원에서는 매년 의미 있는 행사가 지속되어 오고 있으며, 한국전쟁을 잊지 않으려는 미국 내 한인 사회와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상징적인 장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이유에스코리아 윤영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