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 차세대의 꿈과 정체성을 잇는 감동의 무대
재미한국학교협의회(NAKS, 총회장 권예순, 이사장 박종권)가 주최한 제20회 ‘NAKS 나의 꿈 말하기 대회’가 지난 5월 17일(토) 저녁 8시(동부시간), 온라인 줌(Zoom) 플랫폼을 통해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2005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나의 꿈 말하기 대회’는, 미주 지역 한인 학생들이 자신만의 꿈을 한국어로 발표하며 한국어 실력뿐만 아니라 문화적 정체성을 키우는 뜻깊은 행사로 자리 잡아왔다. 이번 대회 역시 그 전통을 이어가며, 깊이 있는 내용과 감동적인 발표들로 온라인 청중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올해 대회에는 미 전역 9개 지역협의회에서 선발된 우수 학생들이 참가해, 각자의 삶 속에서 키워온 꿈과 비전을 한국어로 진솔하게 풀어냈다. 발표자들은 또래를 뛰어넘는 통찰력과 뛰어난 언어 표현력을 보여주었으며, 단순한 말하기 대회를 넘어 자신만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전달하는 무대를 선보였다.
이번 대회의 심사는 한국어 교육 분야의 전문가 세 명이 맡아 공정하고 전문적인 평가를 진행했다. 심사위원으로는 메릴랜드대학교 최규용 교수, 경희대학교 김정남 교수, 서울디지털대학교 임정진 교수가 참여했다. 심사위원들은 “학생들의 발표 수준이 매우 높았고, 본 대회가 말하기 능력 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대상의 영예는 동북부협의회 갈보리무궁화한국학교 소속 안소윤 학생에게 돌아갔다. “밝은 빛을 비추는 사람”이라는 주제로 발표한 안 학생은 또래를 능가하는 깊이 있는 사고와 따뜻한 전달력으로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대상 수상자가 되었다. 그녀의 발표는 밝고 선한 영향력을 세상에 전하고자 하는 진심이 묻어나 청중들의 깊은 공감을 자아냈다.
금상은 동남부지역협의회 냇가에심은나무한국학교의 조하음 학생이, 은상은 동중부지역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의 이예지 학생과 플로리다지역 콜로라도스프링스통합한국학교의 김유안 학생이 각각 수상하였다. 동상 수상자로는 미시간 앤아버한국학교의 김별 학생, 서북미 코가(KOGA)한국학교의 송지윤 학생, 워싱턴 벧엘한국학교의 임준 학생, 남서부 새날한국학교의 백혜민 학생, 북가주 데이비스한국학교의 박유나 학생이 선정되었다.
수상자 전원에게는 총회장 명의의 상장과 함께 장학금이 수여되었으며, 온라인으로 참여한 모든 이들에게 학생들의 열정과 노력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번 대회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재미한국학교 학생들이 단지 한국어를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인의 정체성과 문화적 소속감을 자연스럽게 체득하고 있다는 점이다. ‘나의 꿈 말하기 대회’는 앞으로도 미주 한인 차세대들이 한국어로 자신을 표현하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소중한 성장의 장이 될 것이다.
하이유에스코리아 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