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워싱턴협의회(회장 린다 한)는 지난 4월 26일(금)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버지니아 페어팩스 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제2회 북한이탈주민과 함께하는 체육대회 및 문화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비로 인해 한 시간가량 지연되었으나, 북미를 넘어 영국, 캐나다, 한국 등 다양한 지역에서 참석한 북한이탈주민들과 함께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대회의 대회장은 마영애 미주상임위원이, 명예대회장은 린다 한 회장이 맡아 행사를 주관했다. 사회는 이문형 평통간사가 맡았으며,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주요 인사들의 개회사 및 축사가 이어졌다.
린다 한 회장은 개회사에서 “제2회 대회를 지난해에 이어 열게 되어 감사하다.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참여하자”며 “워싱턴을 기점으로 세계 각국의 탈북민 디아스포라를 통해 굳건한 세계무대로 나아가자. 워싱턴협의회는 이를 위해 열심히 돕겠다. 통일을 향해 함께 전진하자”고 강조했다.
대회장 마영애 미주상임위원은 “이렇게 세계 각국에서 모여 함께 체육행사를 진행하는 것 자체가 큰 의미다. 내년에는 더 많은 나라에서 모여 대회를 치를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하며 행사의 국제적 확대 의지를 밝혔다.
조기중 주미대사관 워싱턴 총영사는 “매년 함께 하게 되어 기쁘고 감사하다. 오늘 하루는 스포츠를 통해 하나로 화합하며, 각자의 삶과 이야기를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일한 민주평통 미주부의장은 “직접 와서 보니 북한이탈주민들이 중심이 된 이 행사가 참으로 성대하고 감동적이다. 이런 행사를 LA에서도 추진해 보겠다”며 행사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박충기 메릴랜드 행정법원장은 “통일을 위한 활동은 단순한 정치적 담론을 넘어 인도주의적 사명이다.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한 모든 분들이 앞으로도 평화통일을 위해 많은 역할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단현명 전 국제형사사법대사는 “우리가 함께 모여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여기까지 오는 길이 얼마나 위험했는지 알기에, 오늘 이 자리는 더욱 소중하다. 마음 편히 즐기고 교류하길 바란다”고 진심 어린 메시지를 전했다.
행사는 윤주필, 오정화 씨의 선수 선서를 시작으로, 이문형 관장이 이끄는 용인태권도 시범단의 시범 공연이 이어졌다. 본격적인 체육 경기는 8개 분과로 구성된 평화통일팀 간의 족구 대회와 민주평통 워싱턴협의회와 북한이탈주민 평화통일팀 간의 친선 축구경기로 진행되었으며, 축구 경기에서는 평화통일팀이 3대1로 승리를 거두었다.
문화 프로그램도 풍성했다. JUB문화센터(변재은)의 풍물놀이, K-POP 댄스 공연, 부태춤 무대가 마련되었으며, 마영애 대회장이 직접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연주하며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
경기 결과는 다음과 같다:
족구 1등: 여성분과
족구 2등: 기획홍보분과
족구 3등: 통일교육·공공외교분과
축구: 평화통일팀(북한이탈주민팀) 3 – 1 워싱턴평통팀
이 외에도 민주평통 워싱턴협의회는 행사 전날인 25일에 미주부의장배 골프대회, 다음날인 27일에는 북한이탈주민 포럼을 개최하는 등 연속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북한이탈주민 공동체와의 유대를 강화했다. 골프대회와 체육대회에서 모인 수익금은 북한이탈주민 자녀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마영애 평양순대에서는 순대를 다량 준비해 참가자들에게 무료로 따뜻하게 제공하며, 잊지 못할 온정을 더했다.
하이유에스코리아 이태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