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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로부터 윤복희가수, 린다한 회장, 박정희 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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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복희, 워싱턴에서 평화와 통일을 노래하다

한국 대중음악의 전설이자 뮤지컬 배우인 윤복희(79) 씨가 지난 4월 19일(토) 버지니아 애난데일의 노던버지니아 커뮤니티 칼리지 내 리처드 J. 언스트 커뮤니티 컬처럴 센터에서 열린 ‘평화통일기원 특별공연’ 무대에 올랐다. 이번 공연은 글로벌한인연대(회장 린다 한)가 주관하여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되었다.

공연은 강연화 씨와 존 리 씨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1부에서는 글로벌한인연대 김정희 총무의 인사말과 메릴랜드 행정법원장 박충기 판사의 축사가 이어졌다. 이어진 윤복희 씨의 콘서트에서는 피아니스트 박정희 씨의 반주에 맞춰 그녀의 대표곡인 ‘여러분’을 비롯한 다수의 곡들이 울려 퍼지며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2부 순서에서는 다양한 문화 공연이 펼쳐졌다. 현희정 교수의 안무로 구성된 찬양무용 ‘생명나무’, 케이팝 댄스 그룹 크루져스의 역동적인 무대, 용인태권도 시범단의 태권도 시범, 오서영 씨의 현대무용 ‘The Flap of One’s Wings’, JUB한국문화예술원의 국악난타와 사물놀이 공연 등이 이어지며 다채로운 문화의 향연이 펼쳐졌다.

박충기 MD행정법원장으로부터 감사장을 받는 린다한 회장

공연 말미에는 글로벌한인연대 린다 한 회장이 감사의 말을 전하며, “이번 행사를 통해 한인 커뮤니티가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염원을 함께 나누는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윤복희 씨는 1952년 뮤지컬 ‘크리스마스 선물’로 데뷔한 이후, 1960년대부터 70년대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등지에서 활동하며 한국 대중음악의 세계화를 이끈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녀의 대표곡 ‘여러분’은 1979년 제3회 서울국제가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이번 공연에서도 그녀의 변함없는 열정과 무대 매너가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이끌어냈다.

특히 부활절 전날 공연으로 마치 한편의 신앙간증을 듣는 시간과 같았고 공연중간중간 아멘 소리도 들려왔으며 관객들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여러분 노래는 어려운 시절 하나님께서 가사를 직접 준 것이라며 그 가사에 곡을 만들어 만든 노래라며 누구에게나 위로와 용기를 주는 곡이라고 하며 열창을 했다. 올해79세의 나이에도 목소리가 여전했고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열정이 있었다.

이번 공연은 한인 사회의 문화적 결속을 다지는 동시에,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염원을 공유하는 뜻깊은 행사로 기억될 것이다.
하이유에스코리아 이태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