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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무궁화길 조성 1주년 기념식, 지역사회와 함께한 뜻깊은 행사 열려

한민족의 상징인 무궁화로 꾸며진 ‘아리랑 무궁화길’이 조성된 지 1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는 뜻깊은 행사가 지난 5일 팝타스코 밸리 주립공원(Patapsco Valley State Park)에서 열렸다. 이날은 한국의 식목일과도 맞물려 의미를 더했다.

이번 행사는 아리랑USA공동체(회장 장두석)가 주최하고, 지역 사회와 한인 단체, 관계 인사들이 함께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공원 측의 적극적인 협조 속에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는 무궁화 10그루가 새롭게 심어지며, 무궁화길의 상징성을 더욱 확장시켰다.

행사의 시작은 전통 풍물패의 신명나는 길놀이로 활기차게 문을 열었다. 흥겨운 가락 속에서 한민족의 뿌리와 얼을 되새기는 시간이 이어졌고, 참석자들은 함께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하며 아리랑 무궁화길의 의미를 되새겼다.

장두석 아리랑USA공동체 회장은 환영사에서 “한민족의 애환과 함께한 무궁화를 통해 역사를 기억하고, 역사적인 무궁화길이 우리 마음의 고향과 안식처가 되어 후손들에게 오래도록 남기를 바란다”며 “대한민국에서 미국, 그리고 세계로 피어나는 무궁화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기중 주미대사관 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국화인 무궁화를 미국 땅에 심는 것은 단지 나무 한 그루를 심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미래를 심는다는 깊은 의미를 가진다”며 “아리랑 무궁화길을 통해 무궁화에 깃든 은근과 끈기, 그리고 일편단심의 정신이 세계에 널리 알려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안수화 메릴랜드한인회장 역시 “봄비가 촉촉이 내린 이 날, 우리 민족의 얼을 상징하는 무궁화를 이 땅에 심는다는 것 자체가 가슴 벅찬 일”이라며 “무궁화를 잘 가꾸고 보존해, 이곳이 후세에도 역사적인 장소로 기억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기념식을 넘어, 한국의 문화와 정신을 알리고 공유하는 자리로 평가받았다. 아리랑 무궁화길은 지난 1년간 지역 주민은 물론 한인 사회의 발걸음이 이어지며 사랑받아 왔고, 앞으로도 한민족 정체성의 상징이자 교육적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하이유에스코리아 이태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