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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매립형 문손잡이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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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불나면 탈출 못하는 ‘매립형 손잡이’ 퇴출”…Tesla는?

한국에서 중국산 전기차 판매 상황은 최근 몇 년 사이 크게 확대되는 추세이다. 2025년 국내에 등록된 전기차 약 22만 대 중 약 7만 4천 대(33.9%)가 중국산이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즉 전기차 3대 중 1대가 중국에서 생산된 차량인 것이다.

특히 Tesla의 중국산 생산 모델 Y·3 모델이 국내에서 많이 팔리면서 이 비율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가 화재·사고 시 탈출이 어렵다는 이유로 전기차에 널리 적용돼 온 매립형 문손잡이 설계를 사실상 퇴출시키기로 하여 국내에서도 주목되고 있다.

매립형 문손잡이는 차체와 일체화된 디자인으로 공기저항을 줄이고 외관을 개선한다는 이유로 Tesla가 처음 도입한 이후 다수 전기차 브랜드가 채택해 왔다. 그러나 차량 전원이 차단될 경우 손잡이가 작동하지 않아 탑승자가 탈출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이 지속적으로 문제로 지적돼 왔다.

실제로 지난해 중국에서는 Xiaomi의 전기차 SU7이 교통사고 후 화재로 이어졌고, 문이 열리지 않아 인명 피해가 발생한 사례가 보고됐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2일, 자동차 문에 기계식 수동 개폐 장치 설치를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은 ‘자동차 문손잡이 안전 기술 기준’을 공개했다. 새 규정은 2027년 1월 1일부터 적용된다.

공업정보화부는 “매립형 손잡이는 조작성이 떨어지고 사고 시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며, 외부에서 직접 조작 가능한 구조를 갖출 것을 요구했다. 새 기준에 따르면 전기차는 일정 크기의 오목 공간을 확보하거나, 동일 규격의 손잡이가 차체 밖으로 돌출되도록 설계해야 한다. 이미 출시됐거나 승인 절차를 마친 차량도 2029년 1월까지 설계 변경이 필요하다.

업계는 이번 규제로 모델당 1억 위안(약 200억 원) 이상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의 결정이 글로벌 기준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자동차 컨설팅업체 오토모빌리티의 Bill Russo 대표는 “중국은 이제 단순한 소비 시장이 아니라 글로벌 규칙을 만드는 주체로 자리 잡고 있다”며 “중국발 안전 기준이 세계 전기차 설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