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전국 유권자 등록의 날을 맞아 버지니아 7지구와 10지구의 의원 후보들이 매나사스에서 열띤 토론을 벌이며 유권자들과 교류했다. 이들은 메츠 중학교에 모여 NAACP 프린스 윌리엄 지부와 프린스 윌리엄 상공회의소가 주최한 포럼에 참석해 각자의 입장을 발표했다.
7지구에서는 공화당의 데릭 앤더슨과 민주당의 유진 빈드먼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앤더슨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복무했던 군 참전 용사이며, 빈드먼은 국가 안보 위원회에서 윤리 책임자로 일했던 경험이 있다. 두 후보는 연방 정부 개편과 낙태권을 두고 격렬하게 맞섰으며, 총기 규제 문제에 대해서도 상반된 의견을 제시했다. 빈드먼은 “의미 있는 총기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반면, 앤더슨은 “법을 준수하는 시민을 표적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한편, 10지구에서는 민주당 후보인 수하스 수브라마냐무 주 상원의원이 유권자들과 만났다. 그는 학교 안전 문제와 총기 폭력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며 양당 간 협력을 강조했다. 현직 의원인 제니퍼 웩스턴의 건강 문제로 인해 출마하지 않게 되면서, 수브라마냐가 민주당의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버지니아 7지구와 10지구는 최근 몇 년간 중요한 정치적 변화의 중심지로 떠올랐다. 7지구는 과거 공화당의 강세 지역이었으나, 인구 구조의 변화와 함께 점차 민주당 지지세가 강해지고 있다. 특히 교외 지역의 유권자들이 큰 변화를 이끌고 있으며, 정치적 성향의 다변화가 주목받고 있다.
두 지역 모두 경제, 교육, 교통 문제 등 지역 유권자들의 실질적인 관심사가 선거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변화는 버지니아 전역의 정치적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향후 선거에서의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버지니아 11지구의 선거는 현역 민주당 의원 제리 코널리(Gerry Connolly)와 공화당 후보 마이클 반 미터(Michael Van Meter) 사이의 대결로 주목받고 있다. 코널리 의원은 연방 하원 코리아 코커스의 공동의장으로2009년부터 이 지역을 대표해오며, 강력한 진보적 정책과 지역 경제 발전, 인프라 확충 등에 중점을 두고 활동해왔다.
반면, 공화당 후보 마이클 반 미터는 전 해군 조종사로, 범죄 감소, 경제 개선, 그리고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주요 선거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는 또한 공공 안전, 외교 정책, 의료 및 이민 문제에 대해서도 강력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11지구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현재 코널리 의원이 상당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널리 의원은 선거 자금 면에서도 380만 달러 이상의 자금을 확보해 강력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며, 반 미터 후보는 비교적 적은 자금으로 도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선거는 버지니아의 정치적 지형을 재편할 중요한 기회로 평가되고 있으며, 다가오는 11월 선거에 모두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11일 앨라배마주가 유권자에게 우편투표용지 발송을 시작으로 20일부터는 버지니아, 사우스다코타, 미네소타 등 3개 주에서 대면 사전투표가 시작되었으며, 미리 지정된 각 주의 투표소에서 오는 11월 5일 선거일 이전에 투표를 하려는 유권자들이 투표를 할수있다.
점차적으로 사전투표 비중이 커지면서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으며, 우편투표의 중요성도 강조하고있다. 초박빙 승부가 예상되는 이번 선거는 우편투표화 사전투표가 승패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도있다.
하이유에스코리아 윤영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