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갱단이 나라를 접수한 가운데 무법천지가 된 아이티에서 선교활동을 하던 젊은 부부가 갱단에게 살해당했다.
그런데 희생당한 선교사들은 나탈리 로이드 부부로 벤 베이커(공화) 미국 미주리주 주하원 의원의 딸 부부로 드러나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베이커 의원은 24일(현지시각) 사회관계망서비스 X(옛 트위터)에 “데이비와 나탈리 로이드가 23일 갱단의 습격을 받아 둘 다 살해당했다”면서 “그들은 함께 천국에 갔지만 가슴이 천갈래로 찢어진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베이커의 소셜 미디어에 따르면 로이드 부부는 2022년에 결혼했으며, 데이비 로이드의 부모가 20년 이상 운영해 온 아이티 선교단체에서 일했다고 이 단체의 웹사이트는 밝히고 있다.
선교단체 측은 페이스북에 “오늘 저녁 데이비, 나탈리, 아이들이 교회에서 청소년부를 마치고 나오던 중 트럭 3대로 가득 찬 괴한들에게 습격을 당했다”고 전했다.
또한 “데이비는 묶인 채로 집으로 끌려가 구타를 당했고 갱단은 우리 선교단체의 트럭을 빼앗아 원하는 모든 것을 싣고 떠났다.”고 전했다.
한편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은 자국의 경찰이 약 3주 안에 아이티에 도착하여 치안을 유지하게 될 것이다고 밝혀 주목되고 있다.
이번 주 사흘 일정으로 미국을 국빈 방문했던 루토 대통령은 24일 영국 BBC 방송과의 회견에서 선발대가 이미 아이티에 가 있고, 준비를 마치기 위해 현지 경찰을 만났다고 전했다.
루토 대통령 방미 기간 중 백악관은 케냐가 주도하는 다국적 경찰의 신속한 배치를 촉구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