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민주참여포럼 KAPAC(대표 최광철)은 지난 22일부터 3일간 워싱턴 디시 하얏트 리젠시 호텔에서 제2회 ‘2024 코리아 피스 컨퍼런스’를 열었다. 한국, 캐나다,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모인 300여 명은 22일 개막식에 이어 23일 연방 의회 로비 데이와 24일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과 링컨 메모리얼에서 평화행진을 진행했다.
개막식에는 한국에서 국회 방미단(김경협 의원을 비롯하여, 김민철, 김홍걸, 이용호, 정춘숙 의원 등)이 참석했으며, 캘리포니아 연방하원에 출마한 데이빗 김 변호사, 조지아 주하원에 출마한 미셸 강 후보, 뉴저지의 스테파니 장 시의원, 북미 한인 교회 평화 네트워크 조원태 목사의 축사에 이어 김경협 의원의 기조연설과 한미평화연구소 Al Barlevy 회장은 HR1369에 대한 발표가 있었고, 특별순서로 모선미씨의 해금 연주가 있었다.
최 대표는 “함께하는 행동과 실천 속에 우리는 우리 후손들의 미래 운명이 달린 한반도에서의 평화를 반드시 이루어 낼 수 있다는 밝은 희망으로 가득 찼다. 중동과 동유럽으로 모든 외교 안보 신경이 쏠려 있던 미 의회에도 미국의 혈맹 한반도 이슈가 절대로 잊혀지지 않는 후순위 이슈가 아님을 상기시키는 작지만 강하고 소중한 울림이 되었다”고 밝혔다.
23일 로비 데이에는 연방의사당에서의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13개 팀으로 나뉘어 50여 연방 의원실을 방문하여 한반도 평화법안(HR1369)에 지지를 호소했고, 갤라 만찬에는 300여 명이 참석했다.
미국 연방하원에서 한반도 평화법안을 대표발의한 브래드 셔먼 의원은 23일 기자회견에서 “공식적인 한국전 종전 선언은 신뢰를 구축하는 중요한 단계가 될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셔먼 의원이 발의한 ‘한반도 평화법안’은 남북 정상 간 판문점 선언에 대한 지지, 한국전쟁의 공식적이고 최종적인 종식을 위한 남북미 간 외교 추구, 영구적인 평화협정 달성을 위한 국무부 차원의 로드맵 마련, 북미 간 연락사무소 설치, 미국인들의 북한 여행 금지 조치에 대한 전면 검토 및 국무부의 보고서 제출 요구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법안에는 북한의 지속적인 핵 및 탄도미사일 관련 활동은 국제 평화와 안보에 계속 위협을 가한다는 우려와 함께 “이 법안의 어떤 조항도 주한미군의 지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없다”고 ‘주한미군 주둔’을 명시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현재까지 공화당 3명을 포함해 42명의 하원의원이 지지서명했다. 셔먼 의원은 “저는 이 같은 노력이 계속되길 학수고대한다. 아무도 그것이 쉽다고 말하지 않는다. 우리는 이 법안에 대한 초당적 지지를 확대해 왔기 때문에 앞으로도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평화외교포럼 대표인 김경협 의원은 “최근 한반도의 긴장이 점점 더 고조되고, 언제든지 무력충돌이나 확전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수많은 장애가 있고 많은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지만 가닥을 잡아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한반도 평화법안이 연방의원 42명을 넘어 상·하원 의원 모두의 가슴을 울려대고 마음을 변화시키며, 미국과 세계를 변화시켜 한반도 평화의 길을 열어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갤라에는 브래드 셔먼·주디 추 의원이 참석해 축사를 했으며 문 전 대통령은 영상 메시지에서 “한반도 평화는 남과 북의 염원이면서 아시아태평양은 물론 전 세계 평화와 직결되는 시대적 과제”라고 했다. 이어 “정부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매우 필요한 때”라며 “이럴 때일수록 평화와 가치를 더욱 굳건히 하고 다방면에서 한반도 평화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고 했다.
24일 아침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까지의 2마일에 걸친 행진과 참배, 링컨기념관 앞 한반도 평화 구호 함성으로 2박 3일의 모든 일정을 마쳤다.
하이유에스코리아 윤영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