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0대 미주한인회총연합회(총회장 서정일, 이하 미주총연)는 워싱턴에서 제1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임원·이사들에 대한 임명·위촉식을 거행하고, 1차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을 의결했다.
1월11일 페어팩스 매리엇 호텔에서 열린 이사회에는 미 전역 원근 각지에서 모두 63명의 이사들이 참석하였고 이들은 전날 미 의회에서 개최된 ‘미주한인의날’ 기념식,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 헌화, 알링톤 무명용사의 묘 참배 등 행사 일정을 모두 소화했다.
신년하례식을 겸한 이사회는 장대현 신임 사무총장의 사회로 은영재 버지니아한인회장의 환영사, 서정일 총회장의 인사말, 김병직 명예총회장의 축사, 독고영식 인수위원장의 경과보고, 이정우 인선위원장의 1차 인선과정 설명회, 임원·이사 임명·위촉식, 이사회의 순으로 진행됐다.
신임 서정일 총회장은 “우리는 소수의 몇몇 인사들 때문 어려운 시기를 겪었지만 30대 탄생을 위해 반석이 되어 주신 29대에 감사드린다”면서 “가장 알차고 행복한 오늘 모임을 통해 명실공히 미주총연 본연의 자리를 잡아 나아가자”고 인사말을 했다.
독고영식 인수위원장은 “전문 지식을 갖춘 자문위원들로 구성하여 22일 간 진행했다. 29대 계좌에 잔액 $15,547.43이 남아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인수인계 경과 보고를 했다. 하지만 인수인계를 사무실이 아닌 한식당에서 했던 부분과 김유진 감사로부터 전화로 인계 확인한 점, 그리고 4만여 달러에 달하는 마이너스 회계 부분에 대해서는 이사들의 불만이 쏟아지기도 했다.
회원 워샵을 진행하는 이경로 수석부이사장과 개회 기도를 한 이민기 목사, 그리고 인수과정을 설명하는 독고영식 인수위원장.
이정우 인선위원장은 “서정일 총회장의 요구로 철저히 ‘탕평책’ 중심의 인선을 했고 현재 70% 정도 마무리 된 상태이다”고 보고 했다. 현재 인선된 주요 인사로는 이사장 김일진, 수석부이사장 이경로, 차석부이사장 강석효, 부이사장 최병일·이수잔, 총괄수석부회장 김만중, 사무총장 장대현, 수석부회장 최광희·김진이·이정우·조규자 등이다.
강석효 차석부이사장의 사회로 진행된 일반이사회와 상임이사회에서는 ▼정회원 회비 300달러 ▼기존 임원 분담금 없이 후원금으로 대체 ▼1차년도 사업계획 원안대로 통과 ▼예산안 30만 달러 통과 ▼ 행정감사 주용, 재정감사 김영일 위촉 ▼상설위원장(회칙위원장, 윤리위원장) 임기는 지난해 12월31일자로 끝남, 앞으로는 2Term 회장단과 임기를 동일하게 한다. 등의 안건을 처리했다.

한편 이날 이사회가 끝난 후에는 고 김승리 전 총회장의 추도식이 거행되어 고인이 미주총연에 남긴 업적을 기리며 유업을 잇기를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유가족들이 한국과 미 서부지역에서 먼길을 마다않고 참석한 가운데 강석효 회장의 사회와 이민기 목사의 추모기도로 시작된 추도식은 서정일 총회장의 인사말, 장남 김상윤 씨의 약력소개, 김현국 목사의 말씀선포, 국승구 명예총회장의 추모사(박경덕 회장 대독), 박헌일 회장의 추모사, 고인의 남동생인 김덕형 씨의 조사, 가족인사 순으로 진행됐다.
서정일 총회장은 “고인께서 제 취임식에 꼭 참석하신다고 하셨는데 슬픔에 말을 잇지 못하겠다”면서 “김승리 전 총회장님은 미주총연 역대 총회장 중 최고 였음은 전 회원이 인정하고 있다. 그분의 족적을 절대로 잊어서는 안된다. 저도 그분의 유업을 이어 받아 부끄럽지 않은 총회장이 되겠다’고 인사말을 했다.
장남 김상윤 씨의 약력 소개에 따르면 부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중고등학교 시절 야구선수로 활약했고 부산공업전문대학을 졸업한 뒤 1969년 오레곤주로 이주했다. 1973년 노스웨스트 비즈니스 칼리지를 졸업한 후 건축, 금융, 호텔, 광산업으로 성공했다. 2023년 11월 10일 별세하기까지 오리건 상공회의소회장, 미주총연 총회장을 역임했다. 특히 2008년 제22대 미주총연 총회장에 당선됐을 때는 총연 발전기금으로 100만불을 쾌척해 미주총연 재도약의 기초를 다지는 데 공헌했고 한국 광우병 파동 때에는 임원들을 대거 동반하여 한국을 방문 “미국 쇠고기 정말 이상무”라고 정계와 언론계에서 주장을 펼친 일화는 유명하다.
유가족으로는 전 부인인 김순임 씨와 아들 스캇 김(한국명 김상윤), 딸 안젤라 김 씨가 있다.

하이유에스코리아 강남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