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 주립공원에 ‘무궁화 동산’이 조성됐다.
아리랑 USA 공동체(회장 장두석)는 식목일인 오늘(5일) 오전 파타스코 벨리 주립공원에서 한국의 국화인 무궁화 나무 심기 기념식을 열고 참가자들과 함께 식수했다.
권기선 교수의 애국가와 전국천 목사(메릴랜드교협 회장)의 기도로 시작된 기념식에서 장두석 회장은 “몇 년 전부터 이 주립공원에 무궁화를 심어 왔지만 오늘은 이 팝타스코 밸리에 ‘무궁화 동산’을 조성하기 위해 식목 행사를 하고 있다”면서 “한인 이민 역사에 한 획을 긋는다는 의미가 있는 이 행사가 우리 차세대들에게 정체성을 심어 주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인사말을 했다.
무궁화 동산을 조성한다고 하니 고향에 온 것처럼 친숙하다고 축사를 한 권세중 워싱턴총영사는 “공원국의 도움에 감사드린다. 한미동맹을 굳건히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면서 “한인 가정에서 무궁화를 기증하여 더욱 뜻깊다. 나라사랑의 정신을 더욱 높이는 이 행사를 준비하신 동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민주평통 워싱톤 강창구 회장은 “태극기, 애국가, 무궁화는 우리나라를 상징하고 있다”면서 “나라사랑하는 마음으로 심은 이 무궁화를 보기 위해 앞으로 더 자주 이곳을 방문하게 될 것 같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장두석 회장은 이 자리에서 공원국 제이미 페트루시 슈퍼바이저에게 서예가 권명원 화백이 그의 이름을 한글로 쓴 감사패를 전달하면서, “1천평 정도 조성될 이곳에 ‘무궁화 동산’이라는 한글 표지판도 곧 세워질 것이다”고 전했다.
이날 산책로를 따라 전망대 주변에 심겨진 무궁화 묘목은 메릴랜드에 거주하는 김천우 씨가 4 그루, 그리고 아리랑 USA 공동체 이선옥 부회장이 1 그루를 기증했다.
한편 ‘한글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는 아리랑 USA 공동체는 한인 최초 미 대학 졸업생 변수 선생 발자취 견학(6월 24일)을 필두로 휴전 70주년 기념 판문점 대성동 자유의 마을 학생들의 음악 공연 및 DMZ 사진 전시회(7월 1일), 한글날 기념식 및 청소년 문화축제(10월 8일), 11월 역사탐방, 12월 9일 송년의 밤 등 다채로운 2023년 사업 계획들이 세워져 있다.
하이유에스코리아 이태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