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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에서 독서로 ‘담소자약’하고 있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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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에서 ‘담소자약’하는 ‘이낙연’ 모습 포착

세계의 정치수도 워싱턴에 머물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워싱턴 동포들과 함께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11월 15일 버지니아 한인타운에서 있었던 ‘김성환 자선 콘서트’에 깜짝 나타나 동포들에게 기념촬영을 허락하는 등 혼란스러운 한국 정국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듯 담소자약(談笑自若) 하는 미국 생활 모습을 보였다.

이 전 총리가 워싱토니안으로써 동포사회와 함께 한 모습은 지난 4일 ‘이태원 참사’ 분향소를 찾은 이래 이달 들어서만 벌써 두 번째이다.

이 전 대표는 30년 지기인 김성환 국민가수가 자선공연 차 워싱턴에 오자 그를 만날 겸 해서 공연장을 찾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연 시작 1시간 전 맨 뒷좌석에 앉아 촌음을 아끼듯 독서 삼매경에 빠져 있는 그가 읽고 있는 책은 ‘다가오는 폭풍과 새로운 미국의 세기’였다.

밑줄을 쳐가며 독서하고 있는 그를 방해하기 싫어 곁눈질로 본 그의 가방에는 대충 10권 정도의 책으로 가득 차 있어 마치 낚시로 세월을 낚은 ‘강태공’처럼 독서로 때를 기다리는 그의 미국 일상을 추측해 볼 수 있었다.

낚시터에서 주나라 재상으로 등용되어 작은 나라들을 통합시키고, 천하를 통일한 강태공은 때를 기다릴 줄 아는 당대의 뛰어난 병법가이다.

그리고 이 전 총리가 탐독하고 있던 ‘다가오는 폭풍과 새로운 미국의 세기’는 국제정세 분석가로서 놀라운 예지력을 보여 ’21세기의 노스트라다무스’로 불리우는 조지 프리드먼의 저서이다.

저자 프리드먼은 미국이 어떤 나라인지, 탄생 배경과 국가 시스템 작동 원리를 분석하면서, 2020년대 미국이 국가적 불화와 분열 위기에 직면하게 되지만 조만간 모든 혼란이 끝나고 미국은 다시 역동적인 국가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제 막 미국생활에 적응하고 있는데 벌써 워싱턴을 떠나라고 등 떠미는 겁니까”
부인 김숙희 여사와 함께 공연을 끝까지 지켜본 그에게 “당에서 조만간 콜 하지 않겠습니까”라는 기자의 질문에 돌아온 그의 쿨한 대답이었다.

대통령 경선 때, 그는 “대장동 개발 비리는 대한민국을 좌초시킬 중대 범죄”라는 말 이외에 더 이상의 부정부패를 까발리지 않고 마지막까지 당의 좌초를 막았다. 당을 위한 이런 희생정신으로 조용히 한국을 떠난 ‘이낙연’, 그에 대한 워싱턴 동포사회에서의 인기는 아직도 대단하다.

hiuskorea.com 강남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