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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비상이 걸린 애난데일 한인타운에 먹구름이 끼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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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허리케인 ‘이언’ 워싱턴 상륙 초읽기…한인상가 ‘울상’

허리케인 ‘이언’의 워싱턴지역 진입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한인타운 상가들이 울상이다.

특히 이언 근접 시기가 손님이 몰리는 주말을 낀 상황이라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30일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29일 오후 카테고리 1로 다시 강화된 허리케인 ‘이언’은 시속 30-35마일의 강풍과 폭우를 동반해 지역에 따라 큰 피해가 예상된다.

워싱턴 DC와 버지니아, 메릴랜드 지역은 오늘 오후부터 일요일까지 비바람과 함께 홍수가 예상되기도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강우량은 2-4인치 정도가 될 것이라고 국립기상청은 예보했다.

이미 비상사태를 선언한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는 “허리케인 ‘이언’으로 인해 홍수 및 도로배수 등 각종 문제 발생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주민들도 안전에 심혈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주미대사관 영사과도 30일 공지사항을 통해 “동포들의 안전에 총력을 쏟고 있다”며, 긴급상황이 발생 시 관활 경찰서나 영사과로 연락을 취해줄 것을 요청했다.

국립기상청이 밝힌 허리케인 이언의 워싱턴 상륙 예보.

강한 비바람의 소식이 들려오자 주말 대목을 꿈꾸던 한인타운 업소들의 경우 울상을 짓고 있다.

버지니아 애난데일 중심가에서 한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 사장은 “일주일 내내 영업이 잘 되지 않아 걱정스러운 가운데 그나마 주말 장사를 바라보고 희망을 가졌는데 그나마 물건너갔다”며 한 숨을 쉬었다.

메릴랜드 락빌에서 케리아웃을 하고 있는 최모 사장은 “엎친데 덮인 격으로 펜데믹, 물가상승, 인력난 등으로 인해 장사에 엄청난 고통이 따르고 있는데 날씨마저 이러니 대책이 서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립기상청은 허리케인 ‘이언’이 덮치는 오늘 오후부터 일요일까지는 강한 바람과 폭우가 곳에 따라 내리며 온도는 최저 50도에서 최고 60도를 오르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언’은 일요일 밤부터 워싱턴지역을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성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