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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 단체들, 연방대법원 앞에서 출생 시민권 폐지 반대 시위,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동참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미교협), 뉴욕 민권센터, 버지니아 함께센터를 비롯한 여러 한인 및 이민자 권익 단체들이 15일 워싱턴DC 연방대법원 앞에서 출생 시민권 폐지를 반대하는 시위에 참여했다.

이번 시위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정명령으로 추진된 출생 시민권 폐지안에 대한 연방대법원의 심리가 시작된 것에 맞춰 진행되었다.

이날 시위 현장에는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그레이스 멩(뉴욕), 프라밀라 자야팔(워싱턴), 제이미 래스킨(메릴랜드) 등 여러 연방의원들도 동참해 연설을 통해 지지 의사를 밝혔고,  CASA, 뉴저지이민자정의연맹(New Jersey Alliance for Immigrant Justice), 메이크더로드(Make the Road) 등 전국의 이민자 권익 단체들도 함께 목소리를 냈다.

한인 단체 대표로는 NAKASEC(미교협) 한영운 국장이 연설자로 나서, “출생 시민권은 미국 헌법이 보장하는 기본권이며, 이민자 자녀들도 예외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출생 시민권 폐지는 서류미비자나 임시 체류자 신분의 부모에게서 태어난 자녀에게 자동 시민권을 부여하지 않겠다는 내용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행정명령을 통해 추진했다. 이 명령은 이미 연방지법과 항소법원에서 위헌 판결을 받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지속적인 항소로 결국 연방대법원까지 올라온 상황이다.

이 조치가 현실화될 경우, 해마다 15만 명 이상의 이민자 자녀들이 태어나는 순간부터 ‘서류미비자’로 살아가야 하는 심각한 인권 침해가 우려된다.

민권센터와 미교협, 함께센터 등은 앞으로도 연방대법원의 판단을 주시하며, 출생 시민권 폐지를 저지하기 위한 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유에스코리아 윤영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