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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리 코널리 의원, 암 재발로 은퇴 선언…워너·케인 상원의원과 한인 사회, 감사와 응원 전해

버지니아 제11선거구를 대표해 온 제리 코널리 연방 하원의원이 식도암 재발로 인해 2026년 재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는 28일 지역 유권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최근 암이 다시 발견돼 치료를 시작하게 되었으며, 남은 임기 동안 맡은 바 책무를 성실히 수행한 뒤 정계에서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2009년부터 연방 의회에 몸담아 온 코널리 의원은 민주당 소속으로, 특히 ‘코리아 코커스 공동의장으로 활동하며 한미관계 강화와 한인 사회 권익 신장을 위한 대표적인 입법·정책 활동가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한국전 참전용사 예우, 한반도 평화 문제, 이민자 권리 보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적인 입장을 견지하며 한인 사회의 신뢰를 받아왔다.

코널리 의원은 “힘든 치료 끝에 암이 처음에는 완치되었지만, 이제 재발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저는 여러분을 계속 대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여러분의 호의에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2009년부터 연방 의회에서 활동해온 그는 30년 넘는 공직 생활을 돌아보며, 유권자들과 함께 쌓아온 신뢰와 업적에 대해 자부심을 표현했다.

“원한 없이, 온 마음을 다해 30년 동안 함께 이룬 업적에 대한 자부심으로 이 마지막 장을 시작한다.”라고 그는 전했다. 이어 “사랑하는 가족과 직원들이 저를 지탱해 준다며 저의 가족, 여러분 모두 봉사하는 기쁨이었다.”라고 덧붙이며, 유권자들과 동료들, 그리고 가족에 대한 깊은 감사를 전했다.

코널리 의원의 은퇴 소식에 주류 정치권과 한인 사회는 깊은 안타까움과 함께 그의 헌신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있다.

마크 워너 연방 상원의원(민주·버지니아)은 성명을 통해 “제리 코널리 의원은 연방 공무원을 위한 강력한 옹호자로서, 특히 트럼프 행정부 시절 이들에 대한 부당한 공격에 맞서 싸워온 인물”이라며 “그는 진정한 공공의 종이었으며, 그의 리더십은 의회와 지역사회에 큰 유산으로 남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팀 케인 연방 상원의원(민주·버지니아)도 “제리는 버지니아 주민들을 위한 변함없는 옹호자였다. 그의 용기와 결단력, 지역 사회에 대한 사랑은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라며 “그가 암을 이겨내고 건강히 회복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역 한인 사회 역시 코널리 의원의 소식에 깊은 위로와 응원의 뜻을 전했다. 미주한인민주당총연합회 실비아 패튼 고문은 “코널리 의원은 언제나 한인 사회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던 진정한 친구였다”며 “그의 헌신을 오래도록 기억할 것이며, 쾌유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전했다.

정치적 소속과 이념을 넘어 지역 사회와 소수계 커뮤니티에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낸 제리 코널리 의원. 그의 앞날에 건강과 평안이 함께하길 바란다.

하이유에스코리아 윤영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