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강호동 회장은 급변하는 글로벌 통상 환경 속에서 한국 농식품의 새로운 수출 활로를 모색하고자 미국을 직접 방문해 수출 환경을 점검하고, 외교 채널과의 협력 강화를 위한 행보에 나섰다. 이는 미국의 새로운 정부 출범 이후 달라진 정책 기조와 통상 조건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한국 농식품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다.
강 회장은 4월 21일 조현동 주미대사, 그리고 18일에는 서상표 주애틀랜타 총영사와 각각 간담회를 갖고, 미국 시장 내 한국 농식품 수출 진흥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미국 내 유통망 확대, 통관 절차 개선, 현지 소비자 맞춤형 상품 개발 등 실질적인 수출 확대 전략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같은 날, 강 회장은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하나그룹 본사를 방문하여, 미국 동부시장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하나그룹은 미국 내 한인 사회를 기반으로 성장한 식품 유통 및 물류 전문 기업으로, 2,000여 개에 달하는 도·소매 거래처를 보유하고 있다. 농협은 이러한 하나그룹의 인프라를 활용해 농협 브랜드 이미지 제고는 물론, 한국 농식품의 안정적인 공급 기반을 마련하고 미국 동부지역에서의 수출 판로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쌀, 즉석밥, 조미김 등 수출 유망 품목을 중심으로 향후 상품 확대 방안과 함께, 미국 소비자 취향에 맞춘 제품 개발 방향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강 회장은 하나그룹 물류센터를 직접 방문해 현장의 유통 및 물류 환경을 꼼꼼히 점검하며, 효율적인 공급망 구축 방안을 모색했다.
강호동 회장은 “이번 미국 방문은 단순한 수출 상담을 넘어서, 농협이 보유한 국내 농식품의 경쟁력을 글로벌 무대에서 어떻게 효과적으로 펼칠 수 있을지를 모색하는 중요한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글로벌 통상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여 한국 농식품 수출의 돌파구를 마련하고, 농협의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내 입지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농협중앙회는 앞으로도 주요 해외 거점국가를 중심으로 수출 유통망을 확충하고, 현지 맞춤형 마케팅과 협력 강화를 통해 K-푸드의 글로벌화를 선도해 나갈 방침이다.
하이유에스코리아 윤영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