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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나사스 전투 공원, ‘좀비 사슴병’ 첫 확진! 주민들 주의 요망

최근 매나사스 국립 전투 공원(Manassas National Battlefield Park)에서 사슴이 만성폐쇄병(CWD, Chronic Wasting Disease), 일명 ‘좀비 사슴병’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이 공원에서 처음 발생한 사례이다.

미국 국립공원 서비스(NPS)는 최근 백기인 사슴 개체수를 줄이는 작업 중에 포획된 한 사슴이 좀비 사슴병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매나사스 전투 공원은 5,100에이커에 걸쳐 있는 역사적인 땅으로, 버지니아주 프린스윌리엄 카운티에 위치해 있다.

국립공원 서비스는 “매나사스 전투 공원과 이 지역의 다른 국립공원들은 원주민 식물 보호, 건강하고 다양한 숲 조성, 역사적 경관 보호를 위해 사슴 개체수를 줄이는 작업을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워싱턴 D.C., 메릴랜드, 버지니아, 웨스트버지니아의 국립공원들이 좀비 사슴병(CWD) 모니터링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야생 동물의 건강을 지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까지 지역 공원에서 CWD 양성 반응이 없었으나, 2024년에는 메릴랜드와 웨스트버지니아의 인근 3개 국립공원(앤티텀 전투지, 모노카시 전투지, 하퍼스 페리 역사 공원)에서 첫 번째 CWD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

NPS는 “현재 CWD가 인간에게 감염된다는 증거는 없다. 그러나 좀비 사슴병에 감염된 동물의 조직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CWD에 감염된 사슴의 고기는 모두 폐기되었다.

방문객들에게는 병에 걸리거나 죽은 야생 동물과의 접촉을 피하고, 이를 발견하면 국립공원 서비스 직원에게 즉시 신고할 것을 요청했다.

NPS는 “대부분의 공원 동물들은 건강하게 자연 환경에서 번성하고 있지만, 때때로 동물들도 사람처럼 아플 수 있다”며, “야생 동물과의 안전 거리를 유지하고 죽거나 병든 동물을 만지거나 처리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CWD가 의심되거나 확진된 동물의 고기는 먹지 않는 것이 좋으며, NPS는 사슴 개체수 감소 작업을 통해 얻은 고기를 지역 푸드뱅크에 기부하고 있지만 CWD 양성 반응이 있는 고기는 모두 폐기한다고 밝혔다.

NPS는 계속해서 CWD 모니터링을 진행하며, CWD에 감염된 사슴의 고기를 폐기할 예정이다.

사슴, 엘크, 무스와 같은 사슴과 동물에 영향을 미치는 좀비 사슴병(CWD)는 전염성 해면상 뇌병증의 범주에 속한다.전염성 해면상 뇌병증은 프리온, 즉 수년간 환경에 지속될 수 있는 감염성 오접힘 단백질에 의해 발생한다.

이 질병은 1967년 콜로라도 연구 시설의 노새사슴에서 처음 발견되었고, 이후 1981년 야생 엘크에서 발견되었다. 그 이후로 CWD는 미국 36개 주, 캐나다 5개 주, 핀란드, 노르웨이, 한국, 스웨덴에서 발견되었다.

하이유에스코리아 윤영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