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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갑시다’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재단, 첫 명예 만찬 성황리에 개최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재단(Korean War Veterans Memorial Foundation 이사장 잔 틸럴리)은 워싱턴 DC의 메이플라워 호텔에서 약 250명의 참석자들과 함께 성황리에 첫 번째 명예 만찬을 개최했다. 이번 만찬은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그들의 헌신을 후세에 전달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래리 핸셜 부회장의 사회로 시작된 만찬은 한국에서 초청된 싱어송라이터 강윤정 씨의 양국 국가 제창으로 막을 올렸다. 이어 잔 틸럴리 이사장의 환영사, 구본상 LIG 넥스원 회장의 축사, 해리 해리스 전 주한미대사의 기조연설이 진행되었다.

만찬의 하이라이트는 한국전쟁 참전용사와 그 가족을 지원하는 데 헌신한 미국인들에게 명예로운 상을 수여하는 시간이었다.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 찰스 가로드: 50년 넘게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위한 입법 활동과 역사 보존에 헌신했다. 특히 참전용사들의 기념품과 기록을 문서화하고 다양한 매체를 통해 그들의 이야기를 널리 알리는 데 기여했다.
  • 래리 키나드: 한국전쟁 당시 1등 중위로 임진강 최전방에서 9개월간 복무하며 중국군의 공격을 막아낸 용감한 전투를 이끌었다. 또한 215 연대에서 2,000명 이상의 학생과 교사들에게 한국전쟁의 역사를 교육했다.
  • 금자 버틀링: 남편 샘 버틀링과 함께 2006년부터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기리기 위한 활동을 펼쳐왔다. 이들은 L4KWVF(Legacy 4 Korean War Veterans Foundation)를 설립하고, 2023년에는 마이너 대령을 기리기 위해 테네시주에 다리를 헌정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또한, 한국전 참전용사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을 통해 한미동맹에 기여한 LIG 넥스원 구본상 회장에게 감사패가 전달되었다.

잔 틸럴리 이사장은 “이번 만찬의 메인 스폰서인 LIG 넥스원(구본상 회장)을 비롯해 유미 호건 여사, 기호 앤 마델린 강 재단(강기호 대표), 써니 박 가족 재단(박선근 회장)과 Alpha Strategies, Gregory Porter, ICTK, Occam Solutions, Society of American Military Engineers, Fisher Event & Marketing 등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은 후원자들과 봉사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하며, 그들의 헌신 덕분에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용기와 희생을 기리고 기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재단은 워싱턴 한국전 참전기념공원 ‘추모의 벽’을 AR 기술로 새롭게 단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티브 리 회장은 “AR 기술을 통해 젊은 세대들이 한국전쟁의 역사적 의미를 더욱 깊이 이해하고, ‘추모의 벽’ 방문객들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이용하여 참전용사들의 이름과 함께 한국전쟁의 참상과 헌신적인 이야기를 AR 영상으로 직접 체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행사장에는LIG넥스원이 인수한 미국 고스트로보틱스사의 4족 보행 로봇 ‘비전60’이 선보여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 로봇은 험지 주행과 높은 기동성을 갖춰 군사적 감시 및 정찰, 민간 산업 현장 점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된다. 모듈형 설계로 다양한 장비 탑재가 가능하며, 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한다.

이번 명예 만찬은 한국전 참전용사들과 그들을 지원하는 이들의 위대한 공헌을 기리고, 그들의 헌신을 후세에 전달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었다.

하이유에스코리아 윤영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