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북한 인권 단체인 디펜스 포럼이 3월 18일(화) 12시 30분, 미 연방하원 레이번 빌딩에서 국회 오찬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북한 난민을 구제하는 영웅들’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으며, 한국에서 초청된 5명의 북한 인권 운동가들이 참석하여 생생한 증언을 전했다.
이날 연사로는 다큐멘터리 ‘비욘드 유토피아’의 주인공으로 잘 알려진 김성은 목사(갈렙 선교회 대표), ‘북한의 해리엇 터브먼’으로 불리는 박지아 대표, 중국에서 탈북 여성과 아이들을 구호하는 통일희망선교회의 이경선 목사, 그리고 여러 차례 강제 북송을 당하며 극심한 고초를 겪었던 지한나 씨가 참여했다.
행사는 자유북한연맹 대표이기도 한 수잔 숄티 박사의 환영사로 시작되었다. 연사들은 북한 주민들이 겪고 있는 심각한 인권 유린과 탄압, 코로나로 인한 극심한 식량난 등을 증언했다. 특히, 박해와 굶주림에 시달려 목숨을 걸고 중국으로 탈출한 후에도, 탈북 여성들이 겪는 성 착취와 성폭력, 신체 장기 매매로 인한 실종 사례를 고발했다. 또한, 중국 공안에 체포된 후 강제 북송된 탈북자들이 정치범 수용소와 교화시설에서 가혹한 고문을 당한 사례도 상세히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탈북자들은 미국 정부와 국제 인권 단체들이 중국 정부에 압력을 가해, 제네바 국제 난민 조약에 따라 중국 내 탈북자들에게 합법적인 신분을 부여하도록 촉구했다. 이를 통해 탈북자들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각종 인권 유린과 폭력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절박한 호소도 이어졌다. 또한, 탈북자들이 원할 경우 한국으로의 인도적 구제를 위한 협조도 요청했다.
특히, 지한나 씨는 현재 남한 내에서 활동하는 북한 간첩들과 좌파 세력의 활동이 중단되고, 자유민주주의를 중심으로 대한민국이 하나로 연합해야 한다는 간절한 바람을 전했다. 또한, 북한 주민들이 압록강에서 물을 길어 먹어야 할 정도로 심각한 궁핍에 시달리고 있으며, 주민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고 전하며, 대북 방송을 통한 외부 정보 전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인권 운동가들은 오는 3월 20일 뉴욕에서 열리는 UN 여성지위위원회(UNCSW) 패널에도 참석하여 북한 여성 인권 문제에 대한 증언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날 포럼에는 디펜스 포럼 이사장 윌리엄 미든도르프 대사, 글로벌 피스 재단의 데이비드 카프라라 대표, 한미 국가조찬기도회 서옥자 이사장, 통일 연대 김 유숙 회장 등 여러 인사가 참석하여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사진 및 내용제공 서옥자 박사)하이유에스코리아 편집국